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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괴담회 5회 (1) 물 위의 남자 (괴담꾼 - 김숙)
    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30. 02:22

    첫 번째 괴담 '물 위의 남자'

     심야괴담회 5회 첫 번째 괴담 '물 위의 남자'(괴담꾼-김숙)는 부평에 사는 회사원 차윤이 씨가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윤이 씨가 22년 전, 그러니까 10살 때의 이야기입니다. 윤이 씨와 동생 그리고 아빠, 이렇게 셋이 여름방학을 맞아서 경기도 포천으로 놀러를 갔어요. 어느 시골 구석에 있는 강가로 갔대요. 보통 위쪽에다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돌무더기 같은 데를 내려오면 강이 있고 강가가 있잖아요. 

     

    여름방학을 맞아 놀러간 어느 시골의 강가

    근데 거기는 차가 들어갈 수 없으니까, 차를 세워야 되니까 주차를 하려고 한 바퀴를 이렇게 도는데, 주차할 자리가 마땅치가 않은데 저쪽에 딱 차 한 대 들어갈만한 자리가 딱 있는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 세 발자국 정도만 걸어가면 아파트 한 3, 4층 높이의 낭떠러지가 있는 거예요. 잘못 떨어지면 크게 다치겠다 싶은 그런 자리였는데 주차할 곳이 거기밖에 없었던 거죠. 윤이 씨가 초등학생인데도 좀 키가 컸대요. 그래서 윤이 씨는 가뿐하게 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경사도였고, 동생은 이렇게 손을 잡아주면서 내려갔어요. 윤이 씨도 얼른 한쪽에 텐트를 치고 동생이랑 물놀이하고, 배고프면 돌판에 다가 삼겹살 구워서 먹고, 아주 신나게 놀았어요.

     

    얼른 짐을 풀고 놀기 시작한 윤이 씨네 가족

    그렇게 하루 종일 놀고 이제 저녁때가 돼서 윤이 씨랑 동생은 하루 종일 놀았으니까 텐트에서 좀 쉬고, 아빠는 혼자 이제 밖에서 낚시를 이렇게 하고 계셨나 봐요.

     

    혼자 낚시를 하던 아빠

    다른 사람들은 이제 다 집에 돌아가고, 주변은 이제 아주 고요하고... 뭐 간혹 물소리가 찰랑찰랑 들리는 정도? 하루 종일 물놀이하고 놀았으니까 얼마나 피곤해요. 그래서 이제 누워있으니까 잠이 솔솔 오는 거예요.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스르륵 이렇게 잠이 들었는데, 

     

     "윤이야! 빨리 일어나!! 윤이야, 빨리 일어나!"

     

    다급하게 깨우는 아빠

    아빠의 너무 놀란 목소리에 눈을 딱 떴어요. 떴는데 주변이 아주 난리가 난 거예요!

     

    - 허안나

     왜?

     

    아빠는 완전 정신없이 막 딸들의 신발을 신기고 있고, 동생은 자지러지듯이 울고 있는 거예요, 막! 불안한 마음에 울먹거리면서 아빠를 바라봤는데, 아빠 눈이 꼭 뭔가에 쫓기듯이...

     

    뭔가에 쫓기는 듯한 아빠의 모습

    "아빠가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어? 아빠 믿지?"

     

    아빠의 그 정신없는 모습에, 무서워서 눈물이 그냥 막 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아빠가 동생을 둘러업고 윤이 씨 손을 잡더니,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

     이렇게 막 급하게 뛰고 있으면서도 막 한 번씩 뒤를 쳐다보고, 마치 누군가 아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처럼 그냥 막 달리고 있는 거예요. 막 달리다 보니까 낮에 내려왔던 그 돌무더기, 경사가 보이는 거예요.

     

     "올라가! 빨리 올라가!"

     

    그러면서 아빠가 한 손으로 둘러메고 있던 동생을 확 올렸어요. 그리고 아빠도 올라가고 동생도 막 올라가고 있는데, 분명히 낮에는 한걸음에 이렇게 내려왔던 곳이거든요? 오르락내리락했던 곳인데, 윤이 씨가 올라가려고 하니까 누가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자꾸만 탁탁 미끄러지는 거예요!

     

    하지만 자꾸 미끄러지는 발

     "아빠, 나 좀 도와줘!"

     "어, 어!"

     

    아빠도 올라가서 윤이 씨를 이렇게 잡아주려고 하는데 뒤돌던 아빠가,

     

    갑자기 소리치는 아빠

     "꺼져!! 꺼져, 이 XX야!! 내 딸 다리 안 놔!?"

     

    미친 듯이 아빠가 막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예요. 아빠의 화내는 그 모습이, 윤이 씨 바로 뒤에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 모습인 거예요.

     

     "아빠! 왜 그래? 뒤에 뭐가 있어!?"

     

    하는 순간, 윤이 씨 몸에 피가 싹 빠져나가는 느낌이 쫙 드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려고 하는데,

     

     "보지 마!! 딸, 보지 마! 아빠 봐, 알았지? 아빠 봐, 아빠 봐, 알았지?"

     

    거의 울부짖는 아빠의 목소리에 아빠만 바라보니까, 아빠가 윤이 씨 손을 확 단숨에 잡아당겨서 그 경사를 올라오게끔 끌어올렸대요.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누구 없어요!?"

     

    근처에 있는 슈퍼 쪽으로 가서 문을 막 두드린 거예요. 근데 시골이 원래 빨리 문 닫잖아요.

     

    - 황제성

     그래요, 일찍 닫아요.

     

    아무도 없는 거예요. 근데 슈퍼 옆에, 창고에 문이 열려있는 거예요. 정신없이 둘과 함께 막 뛰어들어간 거예요. 그래서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저 아저씨 뭐야?!"

     

    동생이 옆에 있는 물건을 막 집어던지는 거예요! 으아아, 막 집어던지는데 윤이 씨가 이게 무슨 광경인지 모르잖아요. 동생이 보고 있던 시선을 이렇게 따라가 봤더니...

     

    동생이 보고 있던 시선을 따라가 보는데...

    아빠도 갑자기,

     

     "야, 꺼져!! 꺼져, XX야!!"

     

    하면서 막 던지고 있고, 근데... 윤이 씨 눈에만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남들 눈엔 다 보이는데 내 눈에만 안 보이는 이 기분, 상상할 수 있겠어요?

     

    - 허안나

     더 무서울 것 같애...

     

    그러니까, 윤이 씨도 그 어린 나이였지만 느낌이 딱 오는 거예요.

     

     '당장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래서 이제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아빠랑 동생이랑 함께 차로 달려갔어요. 아까 기억 나시죠? 주차 자리가 앞으로 세 걸음만 가면 낭떠러지가 있는 절벽이었어요. 

     

    낭떠러지와 가까웠던 주차 공간

    근데 아빠가 그 절벽 쪽으로 액셀을 확 밟는 거예요! 다행히 사이드 브레이크가 잠겨 있던 거예요. 금방이라도 막 튀어나갈 것처럼 액셀을 막 밟고 있으니까, 차가 부들부들 떨더니 탄 냄새가 차 안까지 계속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윤이 씨가 울면서 아빠를 때리며 말리는데...

     "아빠!! 아빠!! 왜 이래!! 아빠!!"

     

    막 때린 거예요. 그제야 아빠가 사태 파악을 하면서 이렇게 보더니,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고 후진을 해서 이제 낭떠러지를 벗어날 수 있었던 거예요. 그 후로 무사히 빠져나와서 그 인근의 파출소로 도망을 쳤고요. 파출소에 도착하자마자 이 엉망이 된 세 명을 보고, 좀 쉬라고 휴게소를 내준 거예요. 그래서 겨우 이제 안정을 찾고 아빠랑 다 같이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윤이 씨가 방금 전에 있었던 이 기이한 일이 자꾸 생각이 나서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방금 전 일 때문에 잠이 안 오는 윤이 씨

     "아빠, 자?"

     "아니, 안 자. 왜?"

     "아빠, 왜 아까 전에 도망쳤어? 누가 쫓아왔어?"

     

    윤이 씨의 말에 아빠가 한참을 윤이 씨를 이렇게 쳐다보더니,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자."

     

    그렇게 꼭 안아주면서 윤이 씨의 등을 이렇게 다독여 준 거예요.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파출소를 빠져나와서, 그런데 짐이, 텐트고 뭐고 거기 다 있었잖아요. 그쪽 가서 짐, 뭐 낚싯대고 뭐고 다 싹 정리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7년 뒤, 윤이 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여 앉아서 뉴스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가족이 물놀이를 계곡으로 간 거예요. 거기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가 이제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때 갑자기 윤이 씨 머릿속에 불쑥, 그날 있었던 일이 떠오른 거예요.

     

     "아빠, 혹시 그날 기억나?"

     

    7년 동안 아무도 꺼내지 않았던 그 얘기, 그날들에 대해서 윤이 씨가 먼저 얘기를 꺼낸 거예요. 아빠가 겨우겨우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그날 저녁 혼자 낚시를 하던 아빠

    그날 저녁, 아빠 혼자 밖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잖아요. 근데 잔잔했던 강물이 점점 출렁출렁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가 '아,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조금 쉬어야겠다' 해서 텐트에 들어가서 이렇게 누웠는데 밖에서,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근데 분명히 동네 사람들은 다 가고 윤이 씨네 가족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그 노랫소리가 들리는 게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아빠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이렇게 귀를 한번 다시 기울여 봤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텐트가 무슨 물 위에 있었던 것처럼, 배에 뜬 것처럼 출렁출렁 거리는 거예요! 이상하죠. 그래서 아빠가 텐트 문을 확 열고 밖에 나가봤어요.

     

    물 속에 서 있는 검은 형체

    그때부터 아빠는,

     

     '애들부터 살려야 되겠다! 뭔가 이상하다!'

     

    갑자기 쫓아오는 물 속의 남자

    윤이 씨네 가족을 보면서 쫓아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무조건 여기서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경사, 그 돌무더기 위로 동생을 들어 올리고, 본인도 올라가고, 윤이 씨를 잡아주려고 뒤를 딱 돌았는데...

     

    윤이 씨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남자

    아빠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때 막, '저리 꺼져! 저리 가라고!' 그걸 하신 거예요. 윤이 씨한테도 뒤돌아 보지 말라고... 왜냐하면, 그 모습을 보면 다 난리가 나니까 뒤돌아 보지 말라고 했던 거예요. 이제야 조금 의문이 풀리면서 윤이 씨가 궁금했던 게,

     

     "그럼 아빠, 차에 탔을 때는 왜 낭떠러지로 직진을 한 거야?"

     

    윤이 씨가 묻는 그 질문에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빠가 정신없이 막 애들 차에 태우고 본인도 차에 타서 이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린 것처럼 귀가 지지직 거리더니 눈앞에 2차선 도로가 확 펼쳐지더래요!

     

    아빠의 눈앞에 펼쳐진 2차선 도로

    근데 이게 이상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전혀 이상한 느낌이 안 들고, '무조건 저 길을 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그래서 액셀을 밟고 그냥 직진을 한 거예요. 그냥! 무조건 가려고! 그때,

     

     "아빠!! 아빠!! 정신 차려!!"

     

    그제야 사이드 브레이크 내리고 후진해가지고 나온 거예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윤이 씨가, 그때 잡혔던 발목 주위가 싸하면서 기분이 너무 이상해지더래요. 아빠가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를 합니다.

     

     "그날, 우리가 그 휴게소 숙직실에서 날 샜잖아? 그때 경찰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얼핏 들었는데, 우리가 가기 전날, 거기서 낚시하던 남자가 어망을 던지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고 하더라..."

     

    "거기서 낚시하던 남자가 실종됐다더라..."

     

     


    <후後토크>

    - 김숙

     여기 까집니다.

     

    - 서이숙

     스토리텔러 좋네! 짝짝짝! (박수)

     

    - 황제성

     아니 근데, 진짜 무서웠던 거는 사실, 세 분 다 본 게 아니라 주인공만 빼고 아빠와 딸(동생)만 봤잖아요.

     

    - 김숙

     아빠만 봤으면 아빠가 너무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동생이 봤잖아...

     

    - 황제성

     그렇죠. 걔가 뭘 알겠어요, 계산을 할 나이도 아니었고. 그렇다면 여기에서 힘이 좀 더 실리는 게 아닌가, 귀신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걸로...

     

    - 서이숙

     근데 저도 이건 굉장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예요. 한탄강은 물귀신들이 많다는 전설이 많이 있어요. 제가 맨날 멱 감으러 다니고 그랬어요, 한탄강에...

     

    - 김구라

     맞아요, 맞아요. 철원? 연천?

     

    - 서이숙

     저는 연천인데, 그 포천 하고 연결된 게 한탄강이잖아요. 맨날 멱 감으러 가면 어른들이, '저 밑에 귀신 있어, 가지 마' 이런 말씀 참 많이 하셨거든.

     

    포천시와 연천군 사이에 있는 한탄강

    - 김구라

     어쨌든 물에, 계곡이라는 데가, 사고가 나는 데만 사고가 나요. 그래서 저희들도 학교 다닐 때, 저희들만 하더라도, 그 당시 70년대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때, 진짜 도심 속에 물웅덩이들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거기서 수영하고 집에 가고 막 이랬었거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물에 빠져서 죽는 사고가 되게 많았어요! 엄청 많았어요.

     

    물웅덩이에서 놀다가 일어나는 사고가 빈번

    - 심용환

     우물도 있고, 뚝방천도 있고, 그런 데서 형제가 같이 죽고 이런 게 진짜 많았죠.

     

    - 김구라

     사실은 진짜 빠지는 데만 빠져!

     

    - 서이숙

     그래서 그 귀신이 잡아당긴다고 막 그랬었어요.

     

    - 김구라

     충분히 저는 그런 뭐 원한이라든지 이런 건 있다고 공감을 합니다. 

     

    - 서이숙

     저도요!

     

    - 김숙

     그날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은 아버지잖아요. 

     

    - 김구라

     이분(윤이 씨)은 보지 못했으니까.

     

    - 김숙

     그래서 아버지한테 나중에 얘기를 들은 거고, 그래서 제작진이 직접 아버지랑 통화를 해봤습니다.

     

    - 황제성

     이야, 생생하다, 생생해!

     

    - 김숙

     아버지한테 직접 얘기를 들었고, 아버지도 지금까지 다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계시고. 그 상황이 어땠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 윤이 씨 아버지 (통화 녹취)

     아, 그때 첨에는 형체가 그냥 검은 형체로만 보이는 거지. 그림자, 그림자, 그 까만 그림자 있잖아요? 그래 갖고 애들 막 깨우고 작은 애는 한쪽으로 안고 윤이 손을 잡았는데, 윤이가 자꾸 안 오는 거야. 그래 갖고 확 잡아 끄니까 그때서 끌려오더라니깐요. 무서우니까 거기서 일단 빨리 나와야죠. 거기를 빨리 벗어나려고 그랬던 거죠.

     

    - 김구라

     아이고, 아버님께서 지금도 이야기하시면서 흥분하셨는데...

     

    - 김숙

     그때가 다 기억이 나니까... 근데 이 아버지는 진짜 무서웠을 것 같애. 근데 일단 본인도 정신이 없는데 애들을 지금 살려야 되니까... 나중에 (보니까) 맨발이었대요. 그 자갈을 맨발로... 애들은 다 신발을 신겼는데 아버진... 그래서 나중에 봤더니 아버지 발 다 찢어지고, 피나고, 엄청나게 파이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구라

     사실은 그래서 인간이 초능력이 있냐 없냐, 그런데 사실 진짜 많은 분들이 그건 동의하실 것 같아요. 진짜로 급박한 상황, 특히 자식이라든지 어머니라든지 아버지가 위급한 상황이 되면 가족들은 초인적인 힘들이... 

     

    - 허안나

     저는 동생을 구한 누나 얘기를 들었거든요. 2013년도에 어린 친구들, 남매가... 이제 비가 오면 물 안 넘치게 도랑처럼 해 놨는데 거기가 비가 안 왔는데도 수심이 1미터 30!  이 누나가 5학년 때 키가 1미터 40이었던 거예요. 근데 이 동생이랑 같이 굴러 떨어졌어요. 누나야 까치발 들면 되지만, 동생은 이거 어떡해요. 그래서 이 까치발을 들고 동생을 둘러업고, 그 10살짜리 누나가 거의 50분, 1시간을 버틴 거예요!

     

    - 일동

     와아! (감탄)

     

    - 김숙

     버틴 거예요? 까치발로?

     

    - 허안나

     그런데 잡을 데도 없어서 잡지도 못하고, 그 동생을 부여잡고 물 안에서 버틴 거예요.

     

    겨우 10살의 누나가 동생을 살리고자 했던 것

    - 허안나

     10살짜리 애기가...

     

    - 황제성

     어, 여기 사진이 있네요.

     

    - 심용환

     어떻게 50분을 버티지?

     

    - 김구라

     10살짜리가 이렇게 했다는 건 정말 초인적인 힘이 아닌가 하는...

     

    - 허안나

     사랑의 힘이죠, 사랑의 힘!

     

    - 황제성

     부모님들은 참 초인적인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성적표 한번 조작하다가 걸렸는데, 엄마가 한 손으로 절 들더라고요.

     

    - 일동 

     하하하하! (빵 터짐)

     

    - 김구라

     자꾸 이런 토크로 가는 거야? (언짢)

     

    - 황제성

     뭐 하나 얹어야 될 것 같아서...

     

    - 서이숙

     (난) 재밌었어! 짝짝짝! (박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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