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괴담회 13회 (1) 안암동 고시원 끝방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16. 16:51
첫 번째 괴담 '안암동 고시원 끝방' 심야괴담회 13회 <죽음의 부동산 특집> 첫 번째 괴담 '안암동 고시원 끝방'(괴담꾼 - 허안나)은 정경훈 씨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2003년, 제가 20살 때 일이에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고향에선 좀 안 될 것 같고 서울로 올라가서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제가 살던 속초를 떠나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어요. 근데 상경을 하는데, 준비를 하나도 안 한 거야. 그냥 정말 맨몸으로 올라간 거죠. 그때 생각이 난 게 바로,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던 친구. 이 친구가 장승배기 쪽에서 자취를 한 거예요.
- 황제성
나 거기 살았었는데...
그래서 한 달 정도 거기에 빌붙어 산 거예요.
- 김숙
보통 그렇게 시작하죠.
그런데 한 달 정도 빌붙어 사니까 좀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좀 하루빨리 이곳을 나가야겠다 싶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살 곳을 구해야겠다 결심한 경훈 씨 그런데, 無보증금 고시원이 있다는 거예요.
- 사유리
우와, 괜찮다~
- 김숙
아... 보통 한 달치는 있는데...
- 황제성
무보증금? 보증금이 없어?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곳인데, 굉장히 저렴하게 나온 거예요. 근데 이거 너무 싼 거 아니야, 하자가 있는 거 아니야 싶었지만, 돈이 없으니까, 싸도 들어가야죠. 그래서 바로 친구 집에서 짐을 빼서 안암동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정말 건물이 너무 오래돼서 다 낡았어요. 복도를 걷는데, 누수가 돼가지고 벽지가 막 누렇게 되어있고 공기도 약간 쾨쾨하고 습한, 그 곰팡이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거예요. 제 방은요, 입구에서도 가장 떨어진, 복도의 끝방이었어요.
복도 제일 끝방에 배정된 경훈 씨 복도 끝에는 방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제 방이 왼쪽에 있는 방이었던 거죠. 창문이 없으니까 해가 안 들어와요. 너무 깜깜한 거죠. 그리고 얼마나 좁냐면, 성인 남성이 한 명 딱 누우면 여기 꽉 찰 정도. 누우면 답답한 거예요. 엄청.
성인 한 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로 좁았던 방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돈이 없으니까 버텨야지. 그리고 고시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르바이트도 구한 거예요. 오후 2시에 가서 새벽 2시에 퇴근하는...
- 사유리
와~ 열심히 했다!
- 심용환
어휴...
이렇게 매일매일 12시간을 일하다 보니까 정말 죽을 맛이었던 거죠. 그날도 새벽 2시에, 정말 반 녹초가 다 돼서 집에 돌아온 거예요.
'아, 빨리 자야겠다!'
열쇠로 문을 딱 열려고 하는데, 어? 옆에 하얀 게 쓱 보이는 거예요. 옆에 있는 방문 앞에 하얀 고무신이 놓여 있는 거죠.
옆방 문 앞에 놓인 하얀 고무신 - 심용환
고무신?
어? 왜 신발이 밖에 나와 있지? 원래 안쪽에 들어가 있지 않나? 그리고 이상하게 왜 고무신이 여기 있지? 근데, 이런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너무 피곤해! 그러니까 제 방으로 훅 들어가 버렸어요. 너무 피곤하니까 씻을 힘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눕자마자 잠이 들려고 하는데... 그 순간,
"꺄하하하하하하!"
- 김숙
아이, 뭐야!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 사유리
무슨 소리요?
여자의 웃음소리! 사실 고시원은 이게 제일 문제잖아요. 방음! 워낙 방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으니까 고스란히 다 들리는 거예요.
"아하하하하하하~"
"아, 새벽에 진짜 매너 없게! 왜 이렇게 크게 웃는 거야! 가지가지하네, 진짜!"
계속 들리는 소리에 예민해진 경훈 씨 너무 짜증이 나는 거예요. 잠을 자야 되는데... 신경이 예민해지는 거죠. 근데 이번에는,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죠. 분명히 옆방에서 나는 소린데? 그래서 벽에다 귀를 갖다 댔더니,
"아하하하하하~"
하이톤의 여자 웃음소리가 막 들리다가,
"큭큭큭... 크흑, 큭큭"
웃음 참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 싶어서 방 불을 탁 켰어요. 그랬더니...
"불 켜서 뭐 하게? 히히히~"
뭐야? 이게 뭐야? 뭐지? 싶었는데...
- 사유리
와, 소름, 소름!
생각을 해보니까, 옆방에서 날 놀리고 있구나 싶은 거예요. 또 짜증이 확 나는 거야! 안 되겠다, 방문을 열고 나가서 내가 한 소리 해야겠다! 제 방문을 딱 연 순간,
순식간에 앞을 지나간 하얀 물체 하얀 물체가 휙 지나가는데... 그 순간에,
"아하하하하하!"
"딸랑, 딸랑"
웃음소리와 방울소리가 같이 들리는 거예요. 근데 진짜 웃긴 게 이게, 너무 무서우니까 어떻게든 이 실체를 빨리 확인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옆방으로 딱 가서 섰어요. 문 앞에 흰색 고무신이 아직 있는 거예요. 그 고무신이 보이니까 소름이 또 갑자기 끼친 거지. 근데 더 소름 끼치는 건, 그 끝방 불이 꺼져있는 거예요.
- 김숙
그 고무신 방이?
예.
"똑, 똑"
"저기요... 저기요. 안에 계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복도 불이 깜빡, 깜빡, 깜빡, 깜빡! 하더니, 이 방문에 달린 창문 너머로 검은색 실루엣이...
창문 너머로 나타난 검은색 실루엣 모양이 사람 머린데, 두상이 너무 작아. 뭔지 모르겠는 거야.
- 김숙
뭔지 모르는구나, 뭔지 몰라.
진짜 너무 긴장되고 다리가 덜덜덜 떨리는데, 이 유리창 너머 여자의 실루엣은 가만히 서 있는 거예요.
- 김숙
와... 미치겠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빨리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은 거죠.
"저기요. 조용히 좀 해주세요."
갑자기 바짝! 다가온 그 여자의 머리 그 여자의 머리가 유리 가까이 바짝! 다가온 거예요! 그리고는,
"꺄르르르~ 꺄하하하하!"
비웃는 듯한 그 여자의 웃음소리가 복도에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총무 형 방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형! 형! 문 좀 열어봐요! 형!"
"왜요?"
"제 옆방에 누구 살아요?"
"옆방에 아무도 없는데?"
"어떤 여자가 웃는데 그 소리가 제 방으로 다 들어온다니까요!"
"아이, 뭐라는 거예요~"
"확인 한 번만 해줘 봐요, 형!!"
경훈 씨 호통에 총무 형은 함께 방을 나서고 모퉁이를 딱 도니까 제 방이랑 그 끝방이 보이는데...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어요.
- 사유리
왜?
아까 있었던 하얀 고무신이 사라진 거예요...
- 김구라
아, 이 또 장난을 쳤구나...
"고무신 어디 갔어! 사라졌네 이거!"
"뭐가 사라져요?"
"예?"
"이 방 맞아요?"
"예."
'뭐야? 사람 있는 줄 알았는데? 문이 그냥... 잠겨있는 거였어?'
그리고는 슬며시... 방안을 쳐다봤죠. 근데 뭐가 있었는 줄 아세요?
- 황제성
뭐가 있었어요?
먼지 쌓인 의자, 빛바랜 신문지, 이제는 쓰지 않는 집기들이 가득 차있는 거예요.
쓰지 않는 집기들만 가득 찬 방 - 사유리
아... 창고!
말 그대로, 창고였어요.
"아, 자꾸 왜 그래요~ 여기, 창고로 쓴 지 되게 오래됐어요. 뭐 잘못 들은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때... 창문 안쪽을 본 순간... 홀린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알게 됐어요. 그 창 안쪽에, 고시원 지침이 쓰여 있는 A4용지가 딱 붙어있는 거예요.
유리창 안쪽에 붙어 있던 A4용지들... 창문에 이게 붙어있으면, 그 안쪽에 있는 형태나 실루엣이 보일 리가 없죠.
'뭐지? 이 창문을 통해서 그 여자 실루엣을 봤는데...?'
순간, 사라진 그 흰색 고무신이 생각나는 거예요.
"저 형, 죄송한데요, 혹시 여기 고무신 신고 다니시는 분 없어요?"
"고무신이요?"
"예."
"에이, 요즘에 누가 고무신을 신고 다녀요?"
이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미치겠는 거예요! 그날은 그 방에서 못 자겠어.
- 김구라
못 자지, 못 자.
핸드폰이랑 열쇠만 딱 가지고 뛰쳐나왔어요. 그리곤 PC방에서 밤을 지새우는데 게임도 할 수 없고, 그냥 멍하니 이렇게 앉아만 있었던 거예요. 그때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어요. 받았더니 총무 형이에요.
"혹시 그 방 앞에서 봤다는 게... 흰색 고무신이었지?"
총무 형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어요. 제 얘기를 사장님한테 한 거예요. 이 고시원 사장님이 건물주인데, 고시원이 들어오기 전에 여기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대요.
- 김구라
아! 역시...
막 얘기를 안 하려고 하시는데, 주저주저하시는데, '아, 뭔데요? 얘기해주세요', 물어보니까 그제야 얘기를 해주시더래요.
주저주저하며 얘기를 털어 놓은 고시원 사장님 이 3층에, 원래 모녀가 운영하는 법당이 있었대요. 근데 이 아이가, 너무 일찍 신내림을 받은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온 주위에서 놀림을 너무 많이 받은 거죠. 손가락질받고. 그러니까 그 어린 나이에, 너무 괴로워서 스스로...
- 김구라, 김숙
아이고...
"...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 근데 장소가 바로... 끝 방 쪽이었대."
딸이 죽은 장소가 고시원 끝 방 쪽... "그리고 저기 그... 법당에 있었던 어린아이가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녔대..."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예요.
"법당에 있던 어린아이가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녔대..." 곧바로 정말, 짐을 싸서 집을 나와버린 거죠.
- 김숙
그래야지.
진짜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기억이었어요...
<후後토크>
- 일동
이야~~
- 김구라
아... 그래서 머리가 작은 거였군요.
- 사유리
아, 애기라서~ 그러네!
- 김구라
애기라서 소두였던 겁니다. 이제 아시겠어요?
빠른 추리 성공에 뿌듯한 구라 - 심용환
근데 아이의 행동하고 좀 맞는 것 같지 않아요? 불 탁 켜니까 '켰어?', 문 열리니까 막 도망가고...
- 김숙
아... 장난치는 거네~
- 허안나
술래잡기하는 것처럼.
- 김구라
그 애가, 엄마가 법당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계속 머물러 있는 건, 아무래도 거기 한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데...
- 김숙
거기서 죽은 거 아니에요?
- 허안나
거기서 죽어서 지박령이 된 게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니까 훨씬 또 한이 더 크겠죠. 지박령이 말 그대로, 그 장소에서 죽었거나 그 장소에 머물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잖아요. 아직 그 딸의 혼이 거기에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지박령 - 특정한 지역에 머물고 있으면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있는 영혼 - 김숙
나 같아도 그냥, 그런 일 당하면 바로 짐 싸서 나올 것 같아요.
- 김구라
아니 뭐 고시원에 보증금이 있어, 뭐가 있어. 나와야지 뭐.
- 허안나
무보증금이라는 게 이유가 있었던 거죠.
- 사유리
항상 귀신이 나와서 거기가 싼 거죠?
- 허안나
아마도 그렇겠죠. 옆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 김숙
아... 근데 진짜 무서울 것 같아.
- 허안나
사연 보내신 그분께서 그때 너무 무서웠대요.
실제 제보자와의 인터뷰 - 제보자 (영상 음성)
음산한 분위기는 똑같은 것 같아요. 이런, 곰팡이 이런 것도, 그 당시도 되게 고시원 자체가 굉장히 습했거든요.
Q. 그때 고무신이 어떻게 있었는지?
"고무신이 이렇게 놓여있었죠." - 제보자
고무신이 이렇게 놓여있었죠.
Q. 고무신을 보고 특별히 놀란 이유는?
- 제보자
보통은, 고시원은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고, 신발도 보통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요. 밖에 안 놓는단 말이죠. 분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으로 가지고 들어간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도 놀랐고, 뜬금없이 고무신이 보였다는 거에 놀랐고.
Q. 그때 일이 아직도 생각나는지?
- 제보자
지금 와서는, 이제 18년이 흘렀으니까 안줏거리인데, 깜짝깜짝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죠.
Q. 술을 마셨거나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 제보자
피곤하긴 했어도 정신이 막 오락가락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고요.
Q. 창문에서 봤던 실루엣이 뭐였는지?
- 제보자
여자 실루엣이라고 하면 믿으실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작은 두상에, 굉장히 소름 끼치는 형상이라고 해야 될까...
Q. 그날 일 중 가장 놀랐던 것은?
- 제보자
총무를 데리고 와서, 창고였다는 말을 듣고 거기서 한 번 놀라고, 다시 문 앞에 왔을 때 고무신이 사라졌을 때, 제가 무릎을 짚었다는 표현을 했어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가 무릎을 짚으면서 주저앉을 뻔했던 게 아직도 떠올라가지고... 그 정도로 놀란 상황이었어요.
Q. 창고 안에 사람이 있던 것이 아닐지?
당시의 방문을 열어보는 제보자 - 제보자
전혀 아니었죠. 누울 공간 자체도 없었으니까.
Q. 이후에 다시 본 적이 있는지?
- 제보자
다시 본 적은 없어요. 서둘러서 그냥 짐만 챙겨서 10만 원 환불받고, 그러고 그냥 빠져나왔거든요. 다시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고...
- 김숙
아 근데 여기 포인트가 너무너무 많았어요. 일단, 하얀 고무신! 일단 무서워! 눈앞에 하얀 고무신 있으면, 앞으로 나 너무 무서울 것 같애. 그리고 여자 웃음소리 있었죠.
- 황제성
불 꺼졌다, 켜졌다 막 하고.
- 김숙
그리고 그, 유리창으로 보이는 실루엣! 근데 문 열어봤더니 거기에 종이가 붙어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완전 헛것을 본 거잖아. 그리고 창고로 쓰인 지 오래된 방이었다는 거. 으~~
소오오오오오름!
- 김구라
여기서 우리가 또 장소적으로 눈길이 가는 게, 고시원. 고시원이 참 정말 살기가 빡빡하고... 그래서 우리 연예인들도 사실, 고시원 생활하신 분들도 있고, 고시원 못지않은 신림동이라든지 그쪽에 반지하에서 시작하는 분들 많잖아요.
- 김숙
개그맨분들은 고시원에서 시작하신 분들 많죠.
- 황제성
가슴 아프다 ㅠㅠ
- 사유리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 친구가 신촌에 있는 고시원에서 살았었어요. 많이 우리가 싸운 날, 집에, 고시원에 갔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6시간 거기에 갇혔대요. 그러니까 저를 마녀라고 생각(?)해요.
- 황제성
주술을 걸어 가지고...
황제성 - 주술을 걸어서 엘리베이터를 고장나게? - 사유리
나랑 막 싸우고 집에 갔는데 6시간 갇혀 있었대요.
- 김숙
그 뒤로 싸울 일이 없었겠네요.
- 김구라
섬뜩하네!
- 사유리
헤어졌어, 헤어졌어!
- 김숙
제 친구가, 제 절친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학교를 다른 곳으로 간 거예요. 집이랑 좀 먼 곳으로. 그래서 고시원 생활을 했었거든요. 아, 근데, 친구 두 명이랑 놀러 갔는데, 3명이 다 앉기도 부족해요. 근데 그나마 부엌이나 이런 쪽은 좀 커요. 공용으로 사용하니까. 그래서 가서 라면을 끓여 먹자고 간 거야. 냄비를 찾는데... 하...
- 황제성
왜요?
- 김숙
그때 조명이 좀 어두워가지고, '아, 왜 이렇게 거뭇거뭇한 걸 안 치웠지?' 했는데, 그게 다 바퀴벌레야!
- 일동
아아~~
소름 끼쳐! (오들오들) - 사유리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 김숙
싱크대 문을 여는 거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니까! 열면... 그게, 근데 얼마나 많았으면, 더덕더덕 붙어 있었대요. 왜냐하면 이게 공용으로 쓰는 거니까 누구 하나 치우지도 않고, 열악한 거야!
- 김구라
근데 정말 슬픈 게, 그런 거를 알면서도 거기에 그냥 젖어든다는 게 굉장히 서글픈 일이죠.
- 황제성
맞습니다.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던 서글픈 이야기 - 끝 -
'심야괴담회 곱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야괴담회 13회 (3) 흙 묻은 신발 (괴담꾼 - 황제성) (0) 2022.05.18 심야괴담회 13회 (2) 오야마 이자카야 (괴담꾼 - 김숙) (0) 2022.05.17 심야괴담회 12회 (3) 얼룩진 원피스 (괴담꾼 - 괴스트 보나) (0) 2022.05.16 심야괴담회 12회 (2) 파란 얼굴 (괴담꾼 - 허안나) (0) 2022.05.13 심야괴담회 12회 (1) 전주 단독주택 괴담 (괴담꾼 - 김숙) (0)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