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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괴담회 10회 (3) 존재하지 않는 시장 (괴담꾼 - 허안나)
    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6. 14:38

    세 번째 괴담 '존재하지 않는 시장'

     심야괴담회 10회 세 번째 괴담 '존재하지 않는 시장'(괴담꾼-허안나)은 전북 익산에서 보내주신 이주연 씨(가명)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이번 이야기는요, 아주 기묘한 경험을 했던 주연 씨와 어머니의 실제 사연입니다. 사연이 좀 신비롭고 특이해서, 저도 주연 씨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여러분 혹시, 상상도 못 했던 전혀 다른 공간이나 시간으로의 여행, 그런 신기한 일이 여러분께 일어나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 황제성

     막상 일어나면 무서울 것 같은데...

     

    사연자 엄마 - 할머니가 하얀 한복을 입고 하얀 머리에 쪽을 꽂았는데
    사연자 엄마 - 하얀 보따리를 짊어지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거야...
    과연 이곳엔 어떤 사연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여름, 저와 엄마가 경험했던 실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할게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저녁, 군대에서 휴가 나온 남동생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누나, 나 지금 술 먹으려고 하는데 민증을 놓고 왔어. 좀 가져다줄 수 있어?"

     

     남동생은 집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대학가에서 술을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랑 "그래, 1시간 운동하는 겸 해서 다녀오자." 집을 나섰죠. (그 일은)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됐어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되나 생각했는데, 제가 매일 통학을 했던 길이기도 하고, 깜깜해도 상관없겠다 싶어서 집에 걸어가기로 한 거죠.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엄마, 뭔가 이상하지 않아?"

     "너무 이상해...!"

     

     사실 이 길은,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도 굉장히 많아서 유동인구가 있는 활발한 거리였어요.

     

    평소 차도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 활발한 거리

     근데, 그 많던 차와 사람이 하나도 안 보이는 거예요. 

     

    - 김숙

     이상하다...

     

     더 이상했던 건, 길가에 있는 아파트와 주택들이었는데, 그 많은 집들 중에 불이 켜져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문 연 가게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마치 죽은 동네처럼...

     

    정전이라도 된 듯 깜깜한 거리

     엄마랑 저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택시 오면 빨리 타고 집에 들어가자!"

     

    이런 얘길 하면서 길을 계속 걸어갔어요. 그때, 저 멀리서 할머니 한 분이 이렇게 걸어오시는 거예요. 그렇게 어두컴컴한 길에 단 둘만 있었잖아요, 엄마랑 저랑. 할머니가 오시니까 안도감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약간 할머니의 차림새가 이상하긴 했어요. 이 밤에 하얀 한복을 입고 새하얀 머리를 쪽을 지고는, 보자기로 싼 큰 짐을 들고 계셨거든요.

     

    약간 이상했던 할머니의 차림새

     할머니는 우리를 지나쳐서 점점 멀어지셨어요. 그 순간, 팔짱을 끼고 있던 엄마 팔이, 덜덜덜덜... 떨리는 거예요. 

     

     "엄마, 왜 그래? 왜 그래, 엄마!"

     "조용히 해! 너 저 할머니 발소리 들었어?"

     

    "저 할머니 발이 없어!"

     "저 할머니... 발이 없어...!"

     

    - 김숙

     그냥 스윽 지나갔구나...

     

     너무 무서웠는데,

     

     '엄마가 한복 치마가 기니까 못 봤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한참을 또 걷고 있었죠. 그 순간,

     

     "끼이익... 끼이익..."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고개를 휙 돌렸죠. 거기에는 아파트 놀이터 그네가 있었어요. 근데 그 그네에, 한 여자가 저희가 지나가는 쪽을 향해서 앉아 있는 거예요.

     

    그네에 앉아 있는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얼굴은 안 보였거든요. 근데 새하얀 발과 빨간 구두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거예요.

     

    유독 눈에 띈 새하얀 발과 빨간 구두

     너무 무서워서, 엄마 팔짱을 끼고 막 빨리 걸어갔어요.

     

    - 김구라

    아... 분위기가 이상하네...

     

    그런데 바로 앞에... 시장이 하나 나오는 거예요. 

     

    그 순간 눈앞에 나타난 시장

     가게들도 다 열려있고, 사람들도 몇 명 오가는 거예요.

     

     "엄마, 엄마, 밝은 데 있다, 밝은 데! 우리 이쪽으로 가자!"

     

    하지만 그건, 엄마와 저의 착각이었어요.

     

    - 김숙

     왜? 뭐가...

     

     시장에서도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이 가게들마다 주황색 등이 있었는데, 상갓집에서 쓰는 그 등처럼 생긴 거예요.

     

    상갓집에서 쓰는 등처럼 생긴 주황색 등

     가게마다 파는 물건들이 비슷비슷했는데, 구운 생선을 첩첩이 쌓아서 팔고,

     

    첩첩이 쌓여있는 구운 생선

    과일 있죠? 과일 윗부분이 깎여져 있는 거예요.

     

    윗부분이 잘린 채 놓인 과일들

    - 황제성

     제사상 음식인데?

     

    그리고 가격이 100원, 200원, 500원! 

     

    - 김숙

     왜 이렇게 싸!

    - 정형석

     옛날 가격인데...

     

    예. 말도 안 되잖아요. 그리고 더 이상했던 건, 엄마랑 제가 가게를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나와서 쳐다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근데 가게뿐만이 아니라, 이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엄마랑 저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거예요.

     

    두 사람을 힐끗힐끗 쳐다보는 시장의 사람들

     엄마랑 저는 뭔가 잘못됐다 생각이 드는데, 이거를 아는 척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거예요. 다행히도 곧 시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 거예요. 횡단보도를 보니까, 아, 다행이다... 마음이 풀어진 거죠. 그래서 뒤를 딱 돌아봤는데... 분명히 저희가 길을 지나올 때는 사람이 몇 명 없었거든요. 근데 마치, 장날에 사람 많을 때 보면 사람 머리만 빼곡하게 보이잖아요. 그 정도로 골목에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거예요! 갑자기!

     

    갑자기 사람들로 가득 찬 시장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일제히 엄마랑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엄마! 저거 봐,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졌지?"

     

     엄마는 제 얘길 듣고 뒤를 돌아보셨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빨리 가자! 빨리 가자!"

     

    그러면서 엄마가 야근하고 계시는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주연 아빠! 우리 좀 데리러 오면 안 돼? 여기 대학가에서 집으로 가는 길인데 좀 데리러 와!"

     

     엄마는 너무 무서우셨는지 이 상황을 막 설명을 하시는 거예요. 근데 전화가 뚝! 하고 끊겼어요. 그런데 그때 횡단보도의 보행신호가 딱 켜진 거죠. 건너편에 있는 인도에 발을 딱 딛는 순간, 자동차 경적 소리랑 자동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시끄러운 소음이 볼륨을 올리는 것처럼...

     

    주연 씨 귀를 강타한 자동차 경적 소리

    - 김숙

     아, 꺼져 있다가 확 올리는 것처럼?

     

    점점 그 소리가 커지는 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 지나가는 사람들, 불 켜진 아파트와 주택, 시내버스와 택시가 다니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거죠.

     

    그제야 보이는 주위 모습들

    - 김숙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그때 저는, 우리가 사는 곳으로 돌아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김숙

     그럼 아까까지는 뭐야?

     

     엄마는 그 순간 긴장이 풀리시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셨고, 더 이상 걸어갈 수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게 된 거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누워서 전 쉬고 있었고 엄마는 거실에 계셨는데, 불안한 목소리로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며,

     

     "너, 앞으로 밤에 그 길로 다니지 마."

     "그렇지, 엄마 너무 이상했지? 왜 시장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을까?"

     

    그랬더니 엄마가 뭐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아까 내가 왜 빨리 가자고 한 줄 알아? 네가 돌아보라고 해서 뒤를 봤더니... 시장은커녕 어두컴컴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야!"

     

    그리고는 엄마가 뭔가 하나 기억이 난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주연아, 근데... 우리가 그 길, 자주 다니던 길인데... 그 길, 원래 시장이 없잖아?"

     

    - 김숙

     시장이 없어, 아예? (오싹)

     

    그래서 저랑 엄마가 핸드폰으로 지도를 살펴봤어요. 근데 그 길 어디에도 시장이 없는 거예요. 그날 밤, 야근을 끝낸 아빠가 돌아오셨어요. 엄마는 아빠한테, 아까 저녁에 전화했을 때 왜 안 받았냐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빠가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듣고 그날 밤 엄마랑 잘 수밖에 없었어요.

     

     "잘못 누른 거 아니었어? 당신 목소리는 안 들리는데, 시끄러운 시장통처럼 시끌시끌한 소리만 들렸어."

     

    - 김숙

     이야, 이거 어떻게 설명하냐...

     

     그날 이후에, 그 길을 엄마랑 같이, 몇십 번, 몇 백 번을 다시 가도, 시장은 나오지 않았어요. 도대체 엄마랑 저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무엇을 봤던 걸까요?

     

    그날 밤 주영 씨와 어머니가 본 일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후後토크>

    - 김숙

     우와!!

     

    - 김구라

     이게 인적이 없는 시골이라든지 그러면 그냥 이해할 수도 있겠는데, 도심인데...

     

    - 김숙

     심지어, 혼자 겪었으면 심신 미약이었나, 좀 힘들었나 이럴 텐데, 지금 엄마랑 같이 경험을 한 거잖아요!

     

    - 황제성

     빠져나올 구멍이 없네요.

     

    - 김구라

     아니 얼마 전에,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와... 갑자기 섬뜩해지는데요.

     

    - 황제성

     뭐 겪었습니까?

     

    - 김구라

     제가 EBS에서 얼마 전에 프로그램을 했더니 펭수 인형을 줬어. 그런데 펭수가... 치마를 입고 있어! 

     

    일동 - 근데?

    - 김구라

     발이 없어!

     

    - 황제성

     치마를 한 단만 접으면 있어요! (괴담 사전 차단)

     

    - 김구라

     아니, 펭수가 발이 없었어!

     

    김구라 - 내가 봤어!

    - 김숙

     어떻게 뭐, 또 촛불 해 봐요?

     

    - 황제성

     수치스럽게 만들어 드려요?

     

    - 김구라

     그건 하지 마! 나만 그냥 간직할게!


    - 허안나

     아무래도 좀, 너무 특이한 경험이라서 사연자분께서 그 길에 다시 가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어요.

     

    전북 익산시의 평범한 주택가

    - 김구라

     평범한 주택간데? 평범한 주택가예요~

     

    실제 할머니를 봤던 장소

    - 황제성

     아~ 저기서 할머니를 보셨구나.

     

    - 사연자 모녀 (영상 음성)

     완전히 암흑세계, 암흑세계! 여기도 불 다 꺼졌었잖아.

     

    사연자 엄마 - 엄마가 밑을 딱 쳐다봤는데 할머니 발이 없었어
    사연자 엄마 - 너 놀랄까 봐 저만치 가서 말했잖아 '할머니 발 봤냐고'
    시장이 있었다기엔 너무나 활발한 도로
    놀이터를 본 곳엔 무성한 나무들과 풀이 가득

    - 황제성

     어, 여기... 방치된 공간인데?

     

    - 김숙

     근데 이걸 같이 봤다는 게 진짜 무섭다!

     

    - 김구라

     아니 근데 이게... 믿을 수 없는 얘긴데 사연자가 직접 나와서 이렇게 해 주니까...

     

    - 정형석

     안 믿을 수가 없는데...?

     

    - 김구라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심용환

     보통 이런 걸 같이 겪는 스토리를 보면 또래들이 같이 겪잖아요. 그게 아니라 딸하고 엄마기 때문에, 판단력이나 삶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겪었다는 게, 그게 너무 정말 특별해요!

     

    - 황제성

     근데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 시장이, 저승으로 통하는 길이 아니었나...

     

    제성 생각 - 모녀가 본 시장 = 저승으로 가는 길

     나와는 다른 존재가 자기네 공간에 들어오니까 시장 사람들도 다 쳐다보고, 하필이면 사과도 제사 사과 팔고...

     

    - 김숙

     할머니는 제삿밥 먹고 가시는 길이었던 거죠.

     

    - 김구라

     어... 그럴 수도 있다!

     

    - 정형석

     근데 또 보면 파는 음식 가격이 100원, 200원, 500원... 과거로 갔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 시장이면 물가가 그 정도가 아니었을까...

     

    형석 추측 - 워낙 저렴한 물가 = 과거로 시간 여행

    - 김숙

     그럴 수도 있겠다~


    - 김구라

     그리고 옛날 영화 소재에도, <미드 나잇 인 파리> 같은 경우도 그렇잖아요. 아주 재밌는 영환데, 고전에는 이런 거 없어요?

     

    미드나잇 인 파리(2011) - 어느 남자가 종소리와 함께 차를 타고 내린 곳에서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1920년대 유명인을 만난 이야기

    - 심용환

     서양에서는 하데스, 혹은 지하 세계, 지옥, 이렇게 암흑으로 들어가는 게 있는데, 사실 동양에서는, 우리가 일상을 살고 있으면 지하 세계에도 죽은 자들이 산다고 봤기 때문에, 지하 세계를 이야기하진 않아요.

     

    지하 세계에도 죽은 자가 산다고 생각한 옛 사람들의 믿음

    대신에, 이계라고 해서 다른 공간, 도교에서 생각하는 신선들이 사는 공간 같은 이런 별도의 공간이 있었던 건데, 조선 중기 때 이원익이라고, 대동법을 실시했었던 아주 유명한 관료인데, 이 사람이 산에 갔다가 어떤 절이 있길래 그 절에 찾아 들어갔더니 노승이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고맙다고 얘길 하는데 노승이 딱 오더니, 글자를 써서 바닥에 탁 던지니까 학으로 사악 변하고, 그리고 노승이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는데 가는 길마다 갑자기 꽃이 나오고, 보석이 보이고, 길이 반짝반짝거리고... 너무 이상한 거예요.

     

    따라간 길에는 보석이 가득하고 꽃이 만개

    그래서 이원익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이것은 일상의 여러분이 사는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특별한 세계고 신선들이나 옥황상제 같은 사람들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이다, 그걸 잠깐 본 거다... 그렇게 신비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서 그 산을 또 막 뒤졌는데 찾지 못했더라... 이런 기록이 있는 거죠.

     

    결국 찾지 못했다는 어우야담에 나오는 한계노승 설화

    - 김숙

    그런 공간이 진짜 있을까? 나는 너무 궁금해요. 있을 것 같죠?

     

    - 황제성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찾지 못해서 그렇지 분명히 있습니다.

     

    - 김구라

     사실 사연은 곽 박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얘긴데... 모녀가 또 나와서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 심용환

     이거 풀 수 있어요? 어때?

     

    곽재식 - (동공지진)

    - 허안나

     망연자실하신 것 같은데?

     

    - 김숙

     길까지 다 설명했거든요, 지금?

     

    - 곽재식

     답이 없겠습니까, 제가?

     

    - 황제성

     어어? 있다고요, 이게?

     

    - 곽재식

     <심야괴담회>가 자랑하는 괴심 파괴자 곽재식이 이 문제에 답을 제시하지 못했겠습니까, 설마?

     

    - 황제성

     방금 조지 클루니 살짝 보였어요. (좀 멋있어 보여...☆)

     

    - 곽재식 (괴심 파괴)

     우선 발이 없는 할머니, 이런 부분은 사실 크게 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심야괴담회에서 이야기하면서, 귀신의 발소리만 들렸다, 발만 보였다 이런 반대의 경우도 많았죠. 할머니가 어떤 이유로든지 발이 안 보이셨을 거예요. 그네 그 부분도, 뭔가 어떤 한 여성분이 그네 타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게 있었다 뭐 이런 거기 때문에 큰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 심용환

     슬쩍 넘어가는 것 같은데?

     

    - 곽재식

     그리고 항상 가던 그 길에 갔는데 도대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그 이상한 시장이 왜 그때만 있었느냐... 돌아보면 갑자기, 어떨 때는 사람들이 많았다가 어떨 때는 불을 환하게 켜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느냐... 정말로 풀기 어려운 문제였죠. 

     

    과연?

    - 일동

     풀었어요?

     

    - 곽재식

     자, 여러분, 여러분!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어이없다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 김숙

     말라리아 안 돼요!

     

    - 곽재식

     말라리아 안 되죠!

     

    - 황제성

     뎅기열도 안 되고!

     

    - 곽재식

     뎅기열도 안 되고요! 이 시기에, 이 지역 근처에서, 어떤 촬영이라든가 행사가 없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곽재식 - 촬영이나 행사가 있었을지도...

    - 김구라

     설마 설마 했는데, 곽 박사!

     

    - 황제성

     (휙~) 흰 수건 던졌습니다. 그거 던지세요!

     

    - 곽재식

     만약, 만약! 어떤, 인위적으로 열어서 사람들끼리 이런 행사를 하는, 야시장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면, 더군다나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는 어떤 촬영이라든가 퍼포먼스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러면 모녀가 지나갈 때 참여했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봤던 것이 설명이 되죠.

     

    - 황제성

     우리 촬영하고 있는데 누가 저기서 지나가. 그런데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하고...

     

    황제성 - (흘깃거리는 시장 사람들 재연)

    - 허안나

     보통은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렇게 하잖아요!

     

    - 곽재식

     그럼 지나가고 나서 와글와글 했겠죠. (^^;;;) 

     

    - 일동

     에에에에이~~~ (야유)

     

    - 김구라

     곽 박사! 지지합니다!

     

    - 황제성

     아! 그걸 왜 지지를 해요!

     

    - 김구라

     곽 박사가 무슨 공간 이동 얘기했으면 실망할 뻔했어. 사실 이게 가장 설득력이 있지!

     

    - 허안나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어머니가 뒤를 돌아보셨을 때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 곽재식

     '자~ 다 끄고 철수합시다!'라고 했겠죠.

     

    - 허안나

     몇 초만에 철수해요?

     

    - 심용환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 김구라

     우리나라 시장에서, 좀 슬픈 얘긴데, 단속원들이 오면 좌판 깔던 분들이 순식간에 철수하잖아요. 제가 봤을 때는, 시간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철수하는데.

     

    - 김숙

     안나 씨 괜찮아요? 지금 촬영장으로 둔갑했는데?

     

    - 허안나

     아니, 그럼 거기서 슬레이트를 쳤다는 거 아니에요?

     

    - 일동

     (폭소)

     

    정형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황제성

     진짜 어이가 없는 소리죠~

     

    - 김구라

     충분히 가능합니다. 충분히 가능해요!

     

    - 허안나

     제가 사실 얼마 전부터 오빠라고 했는데, 그냥 반말하려고요, 재식아 하려고요.

     

    - 정형석

     저도 오늘 첨 뵀는데, 믿음이 가진 않네요. (오늘 초면인데 신뢰도↘↘↘)

     

    - 일동

     (빵 터짐) 하하하하~

     

    빵! 터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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