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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4회 (2) 시어머니의 집착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29. 16:35
두 번째 괴담 '시어머니의 집착' 심야괴담회 14회 <막장 드라마 특집> 두 번째 괴담 '시어머니의 집착'은 올해 40대 중반에서 들어선 남성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한 일곱 살 즈음이었나요, 집안 사정 때문에 누나랑 제가 충남 예산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맡겨졌습니다. 그때 당시 동네 사람들이 서울로 많이들 이사를 가는 바람에, 그 동네에 빈집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덕분에 친구들이랑 숨바꼭질을 하면 숨을 곳이 너무너무 많은 거예요. 문제의 그날, 누나랑 저는 평소처럼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술래가 숫자를 세는 동안 누나랑 막 뛰어다니면서 어디 숨을까, 어디 숨을까, 하고 있는데 저쪽에 처음 보는 집이 하나 있는 거예요. 거기는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골목 쪽에 있는 작은 집이었어요.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의 작은 집 "빨리 와, 빨리! 야, 우리 저기 숨자."
누나랑 신나게 달려가서 대문을 딱 열었는데... 여기저기 널브러진 장독대, 손잡이 빠진 녹슨 물 펌프, 마당 한쪽에는 사람 키만큼 자란 잡초들... 딱 봐도 폐가이고요, 일단 딱 들어가는 순간 덜컥 겁이 나는 거예요.
"왜 안 와?"
"누나... 우리 다른데 숨으면 안 돼? 여기... 좀 무서워..."
"바보야! 원래 이런 데 숨어야 술래가 못 찾는 거야. 야, 너 일등 안 할 거야?"
결국 누나 말대로 그 집에 숨기로 했습니다. 일단, 부엌 쪽으로 갔어요. 옛날 부엌은 앞문이 있고 뒷문이 있어서 양쪽으로 문이 있는 데였고, 한쪽에 아궁이가 있고 그 반대편에는 장작이 세워져 있었어요. 아궁이 옆쪽에 딱 어린아이 두 명이 숨을 정도의 공간이 있는 거예요. 누나랑 거기 들어가서 쪼그려 앉아 손을 꼭 붙들고 술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숨어서 술래를 기다리는 남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요. 문밖으로 노을이 스윽 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 황제성
시간이 많이 갔네.
가뜩이나 분위기도 으스스한데 노을까지 빨갛게 지니까 어린 마음에, 다시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
- 김구라
빨리 찾으러 와야 되는데...
"누나, 우리 이제 그만 나가자."
"안 돼~ 아직 '못 찾겠다 꾀꼬리' 안 했잖아."
"근데... 너무 무서운데... 우리 그냥 나가면 안 돼?"
"안 돼! 우리 지금 나가면 술래 돼. 너 1등 안 하고 싶어?"
그럼 그냥 혼자라도 나가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슬쩍 마당을 보니까 도저히 혼자서는 거기를 못 지나가겠는 거예요.
- 황제성
무섭지~
결국은 누나 등에 딱 붙어서 얼굴을 푹 파묻고 있었어요. 그때!
"끼이이익..."
어디선가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소복 입은 여자 소복 입은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시꺼먼 입꼬리를 양옆으로 쫙 찢어서 씨익 웃는 거예요! 가뜩이나 무서운데 제정신이겠어요. 그냥 막 누나 등에 사정없이 매달렸죠.
"누나... 귀, 귀... 귀신!"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 거예요. 그때 누나가,
"뭔 소리야? 아무것도 없잖아."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누나가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까 덜덜덜 떨면서도, 아무것도 없다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고개를 돌려 뒷문을 봤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너 한 번만 더 헛소리하면 쫓아낸다?"
누나가 옆에서 막 뭐라 뭐라 하는데,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니까 의외로 조금 안심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없나 보다 생각하고 웃으면서 뒷문에서 눈을 뗐어요. 그 순간!
다시 눈이 마주친 여자 정면에 딱!
얼굴 앞까지 다가와 웃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쳐다보면서 씨익 웃고 있는 거예요!
"아아아악!~"
그 순간 누나가...
혼자 도망을 가버린 누나 도망간 누나를 쳐다보는 여자 "누나! 누나!!"
- 김구라
누나도 애니까, 애니까 어쩔 수 없지 뭐~
불렀지만... 저는 움직일 수도 없었고요, 혼자 남은 그 공포 때문에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 황제성
뭐 어떡해, 어린애니까...
그 뒤론 기억이 없어요. 눈을 떠보니까 저는 집에 누워있고, 할머니가 누나를 막 혼내고 있는 거예요.
- 김구라
그렇지! 왜 동생을 두고 오냐 이거지.
- 황제성
안 챙기니까.
나중에 누나가 해준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그 집에서 뛰쳐나온 누나가 미친 듯이 도망을 가는데... 그 여자가 웃으면서 계속 쫓아오더래요.
웃으면서 누나를 쫓아오던 그 여자 깜짝 놀란 누나가 할머니 댁 대문을 막 열려는 순간, 할머니가 구세주처럼 문을 벌컥 열고 나타나서는 소금을 막 뿌리면서,
"썩 물렀거라! 어딜 함부로 들어오려고 그래!"
"썩 물렀거라!" 굵은소금을 누나한테 팍팍 뿌리면서 호통을 치셨대요. 할머니 눈에, 그제야 누나 혼자만 온 게 보인 거예요.
"근데, 동생은 어디다 두고 너 혼자 왔어? 어?"
할머니가 막 다그쳐도 누나는 너무 놀라서 펑펑 울기만 하고 있는 거예요.
"이리 와!"
결국 할머니는, 전에 무당집에서 받은 부적을 다 꺼냈어요. 할머니가 평소에 그 무당집과 좀 친분이 있어서 가까이 지냈거든요. 그때 액막이 부적을 좀 많이 갖고 계셨던 거예요. 그 부적을 들고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 밤새 저를 찾다가, 그 집 아궁이 옆에 쪼그려서 기절한 저를 발견한 겁니다.
폐가 아궁이 옆에서 기절한 동생을 발견 그런데!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거예요. 할머니가 원래 굉장히 정정하기로 유명하셨거든요. 근데... 반년도 안 돼서, 몇 개월 안 돼서 세상을 떠나신 거예요. 결국 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부모님은 우리 남매랑 할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오셨어요. 시간이 흘러 흘러 제가 20대 중반쯤 됐을 때, 어릴 적 친구랑 연락이 닿은 거예요. 근데 그 친구가 아직 예산에 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거기로 갔어요. 오랜만에, 한 잔 해야죠! 소주 한 잔 하면서 어릴 적 흑역사 얘기를, 너 어땠다, 저땠다, 하다가 친구가,
"야, 너... 숨바꼭질하다가 기절했던 거 기억나냐?"
그 집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누나랑 제가 서울로 간 뒤 온 동네에, 그 집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쫙 퍼진 거예요. 그래서 동네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결국, 저 집을 없애자! 이렇게 얘기가 된 거죠. 그래서 막 정리를 하고 안방에 들어가서 벽에 붙은 벽지를 확 뜯어냈는데, 뜯어낸 순간!
벽지 뒤에서 발견한 문 작은 나무 문이 하나 나오더래요.
- 황제성
벽지를 뜯었는데?
네. 높이가 아마, 성인 허리 정도에 나무 문이 있는 거예요. 약간 다락방 느낌이 나잖아요. 그래서 다락방에 혹시 건질 물건들이 있나 싶어서 사람들이 문을 여는 순간... 거기에...
목을 매고 죽어 있는 소복 입은 여자 소복을 입은 여자가 목을 맨 채 그대로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기이했던 건, 죽은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썩지 않고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발견이 된 거예요. 내가 잠들어 있었던, 내가 기절했던 그곳에 사람 시체가 있었다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 황제성
더 있어...?
"근데... 그 집에... 되게 사연 많았던 거 알고 있냐?"
원래 그 집엔 홀어머니와 아들 둘, 이렇게 셋이 살고 있었대요.
홀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고 있던 집 그중에 첫째 아들이 공부를 굉장히 잘한 거예요. 홀몸으로 진짜 열심히 뒷바라지해서 그 귀하디 귀한 첫째 아들, 대학까지 다 보냈어요. 이제 슬슬 생각하는 거예요, 어머니께서. 결혼을 시켜야 되는데... 첫째가 대학을 졸업할 때쯤에, 어머니는 참하고 성실한 며느리를 찾아서 중매를 여러 군데 알아본 거예요. 그런데 첫째는 이미, 대학에서 만난 아주 예쁘고 똑 부러지는 여자한테 마음을 홀딱 뺏긴 상태인 거예요. 아유, 그래! 아들이 좋다는데 뭐, 결혼 좋다 이거야! 근데 딱 한 가지! 결혼 전에 반드시 꼭 확인할 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며느리의 사주!
- 일동
아~ 사주!
- 황제성
옛날 어머님들은 중요하죠!
굉장히 중요했죠. 며느리의 사주를 받아다가 몰래 아들과의 궁합을 본 거예요.
몰래 받은 며느리의 사주로 아들과의 궁합을 보는데 근데 점쟁이의 반응이,
"쯧쯧쯧쯧, 이 결혼 아서요, 아서~"
"아이고, 궁합이 많이 안 좋나?"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시댁 잡아먹을 사주야, 이게! 이 여자 집에 들였다가는, 이 집 대 다 끊기고 패가망신하고 말 거야!"
어머니는 그길로 집에 달려가서 첫째 아들에게 경고를 날렸습니다.
"너! 그 여자랑 결혼할 생각도 하지 마라! 난 너 그 결혼 반대다!"
아시겠지만 불타는 사랑, 이거 누가 막습니까!
- 황제성
못 막아요.
- 허안나
반대하면 더 불타올라~
결국,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해버린 거죠. 이제 그 집엔, 며느리까지 네 식구가 살게 됐습니다. 근데 어머니 태도가 곱겠습니까.
- 황제성
이제 가시방석에, 며느리의 시집살이가...
하루에 밥상을 수십 번 차리게 하고, 찬 겨울에 마당에서 얼음물로 손빨래시키고...
시어머니의 호된 시집살이 정말 호되디 호된 시집살이를 계속 시킨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군대에 있던 둘째가 베트남전에 파병을 가게 됐다는 거예요.
- 황제성
불안한데...
소중한 내 자식이 전쟁에 나간다니까 어머니가, 지금 얼마나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다 놓고,
"아이고, 우리 귀한 아들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하고 간절하게 빌었던 거예요. 하지만 어머니의 노력이 무색하게 몇 달 뒤, 둘째의 전사 소식이 들려옵니다.
- 심용환
(화살이) 또 며느리한테 가는구나...
아들이 죽었다는데 어머니가 제정신이겠어요. 갑자기 몇 년 전 점쟁이가 했던 말이 딱 떠오르는 거예요.
- 심용환
점쟁이가 문제야, 점쟁이가!
'그 여자 집에 들였다간 이 집 대 다 끊기고 패가망신할 줄 알아!'
그길로 어머니는 정신을 놓고 며느리를 찾아가서 머리채를 확 잡고,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었어! 널 집에 들이지 말았어야 되는데 다 너 때문이야! 기어이 네가 이 사달을 내는구나!"
"너를 집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날 아주 집안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의 구박은 더욱더 심해졌죠. 그리고 몇 년 뒤, 홀로 집안을 책임졌던 첫째 아들도 원인 모를 병에 걸려서 죽고 맙니다.
- 김구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어요.
그런데 첫째 아들 장례를 치른 뒤부터 그 집 며느리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첫째 아들 장례 이후 보이지 않는 며느리 일주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며느리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시어머니 등쌀에 지친 며느리가 바람 나서 도망쳤대!"
"아이고, 나 같아도 도망가겠어!"
하면서 수군수군거리고 있는 거예요. 홀로 남은 어머니마저, 며칠 뒤 매일같이 그리워하던 아들들 곁으로 떠나가버렸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떠나고 남은 그 집은 결국 폐가가 되고 말았던 거죠.
그렇다면 그날... 숨바꼭질을 하던 저희를 바라본 여자는... 누구였을까요?
그날 숨바꼭질 하던 저희를 바라본 여자는 누구였을까요?
<후後토크>
- 강승윤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아드님들이 또... 돌아가시고 그러면서, 어머니 입장에서도 괜히 들은 얘기가 있으니까 뭔가...
- 김숙
며느리 탓을 하고 싶고.
- 강승윤
며느리 탓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근데 그러면 며느리는 또 너무 안타깝고.
- 김숙
며느리는 무슨 잘못이에요.
- 강승윤
무슨 잘못이 있는데?! 아무 잘못이 없는데...
- 김구라
그러니까... 그 시집살이를 또 얼마나 호되게 견뎌냈습니까.
- 곽재식
저는 그런 생각도 해봐요. 그 숨바꼭질 사건이 있던 시점에서, 사실 며느리가 살아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김숙
헉~ 그럼 더 소름 끼치지!
- 강승윤
으아~~
소름 돋아! - 곽재식
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우리가 다뤘던 이야기 중에서 제일 무서웠습니다.
- 김구라
사실 예전에 시골에 약간, 그런 분들이 좀 많았습니다. 동네에 그런 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 심용환
꽃 꽂고 다니고 막...
- 곽재식
머리가 약간 헝클어진 모습이라던가, 소복을 입었다라던가 이런 것도, 장례식을 치른 그 후로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하면...
- 김숙, 허안나
어! 아~~
- 김구라
아~ 그래, 곽 박사! 그럴 수 있어!
- 김숙
그러네요!
- 강승윤
며느리가 근데, 사라졌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다음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 김숙
근데 며칠 후에 돌아가신 거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짧긴 해요.
- 허안나
아... 돌아왔을 수도 있고...
- 김구라
처음에 우리가 또 겁을 먹었던 게 시어머니!
- 황제성
근데 슬프다, 이 얘기도.
- 김구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사실 시어머니, 그리고 또 괴롭힘을 당하는 며느리,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소재로도, 너무 진부할 정도로 이제는, 많이 쓰이고 있지 않습니까.
드라마의 전통적 클리셰 '고부갈등' - 김숙
예전부터 고부갈등으로 벌어지는 사건, 사고 너무너무 많죠. 신문기사에도 항상 올라오잖아요.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시어머니가 화장실 벽에 대소변을 막 뿌려놓고 며느리 보고 다 닦으라고...
- 황제성
그걸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 김숙
일부러 그런 거죠. 열 받은 며느리가 바로 결혼생활 더 이상 못 하겠다, 이혼 소송을 건 거죠. 더 어이없는 사건도 있습니다.
- 황제성
뭐예요?
- 김숙
홀로 외아들을 키워서 장가보낸 어머니가 아들 부부생활을 사사건건 다 간섭을 하는 거예요. 며느리 외출 못 나가게 막고요, 밥 먹는 거 다 따로 먹으라고 하고, 그리고 아들 부부 잠자리까지! 통제를 다 했어요.
- 심용환
올가미네! (경악)
- 김숙
근데 이것도 기사에 난 겁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 김구라
아니 이게 있잖아요, 보면, 사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경우들이 종종 있었어요. 요즘은 이제 그러지 않죠.
- 김숙
요즘은 좋은 시어머니들 얼마나 많아요!
- 김구라
알아서들 많이 배려해주고 그러니까...
- 김구라
아니 그나저나 사실은, 이 문제는 지금도 약간 있긴 해요, 사주! 결혼 전에 보는 사주에 집착하는 경우는, 고부갈등은 좀 없어졌는데 사주는 아직까지도 보더라고!
- 김숙
그거... 요즘도 봐!
- 황제성
그래서 이런 것도, 한 3번씩 봐야 돼요. 어머니가 보는 거, 남편이 보는 거, 며느리가 보는 거, 이렇게 해 가지고...
- 김숙
좋은 거 나올 때까지...?
- 김구라
아예 안 보는 게 맞죠, 무슨 3번씩이나 봅니까!
- 심용환
안 보면 되지!
- 황제성
아이, 미안합니다~
황제성 - (또르르...☆) - 김숙
그러니까 누가 한 명이 봐서 안 좋은 게 나오면 또 봐야지! 좋은 거 나올 때까지.
- 황제성
시어머니가 보시는 분이 또 계시니까... 그걸 또 무시할 순 없으니까.
- 곽재식
아, 방어 차원에서?
- 황제성
예, 보라 하더라고요. ^^;;
- 김구라
강승윤 씨 이런 거 믿어요?
- 강승윤
저는 막 엄청 믿는 건 아니고, 재미로 보는 수준?
- 김숙
혹시 본 적 있어요?
- 강승윤
예, 본 적은 있는데...
- 김숙
하하하하~
김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재미로 시작) - 김구라
그럴 때 좀 신경 쓰이나요?
- 강승윤
신경 쓰일 때 있죠. 그럴 때 뭐, 가끔씩 보긴 하는데...
- 김구라
좋은 얘기 많이 나와요?
- 강승윤
팔자는... 이건 뭐 사주만 하는 건 아니고...
- 허안나
잘 안 본다면서요? 팔자까지ㅋㅋㅋㅋ
재미라며 팔자까지~? - 강승윤
사주만 해서 되는 건 아니고 어쨌든, 팔자가 연예인 할 팔자인데, 근데 이제... 무당 할 수 있는 팔자도 같이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 김구라
아! 그래?
- 김숙
그러고 보니까 눈이 좀 날카로운 것 같기도 하고?
- 김구라
제 친구 중에 사실,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근데 그 아내가 소비를 너무 많이 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사주를 보러 가서 아내 사주를 쓱 넣어 봤더니... 아내가 편재가 3개나 꼈다고...
- 김숙
편재가 뭐예요?
- 김구라
편재가 뭐냐 하면, 자기는 별로 노력을 안 하는데 호의호식하는, 그런 팔자입니다.
- 일동
아~~
완벽 이해! - 김숙
좋은(?) 팔자네!
- 허안나
아... 약간 그... 장항준 감독님처럼?
호의호식의 아이콘? - 김구라
사주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포기했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일동
하하하하하~
- 김숙
저도 사주를 봐서 저한테 얘기를 해줬는데, 위로가 되는 부분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사주를 딱 쳐보면, 천성이 게으르고 매사에 의욕이 없음, 이게 딱 나온대요.
- 황제성
어? 되게 부지런하지 않으세요?
- 김숙
근데 그래서, 너무 일하기가 싫은 날에, '맞아, 난 천성이 게으른 아이였지~' 하면서 위로가 되는... '맞아, 난 천성이 게으른 것 치고는 열심히 살고 있어!' 약간 이런 건 좀 위로가 되던데?
★초긍정파워 발생★ - 허안나
긍정적이다!
- 김구라
아니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지, 제 친구도 와이프 때문에 열 받다가도 '편재가 3개 꼈으니까 내가 이해하자'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일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게 좋은 거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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