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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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4회 (3) 할머니의 선물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7. 23:15
심야괴담회 4회 세 번째 괴담 '할머니의 선물'(괴담꾼-허안나)은 송파구에 사는 이나라 씨가 보내주신 공모작입니다. 이 이야기는 좀 신비로운 이야기예요. 나라 씨는 어릴 때부터 친할머니한테 엄청 예쁨을 받고 자란 거예요. 얼마큼 예쁨을 받았냐면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서 번 돈 1000원, 2000원을 모아서, 원래는 요렇게 세탁기 밑에 숨겨 놓으셨대요. 근데 7명의 손주 중에 나라 씨만 집에 오면 그거를 다 꺼내다가 나라 씨 손에 이렇게 쥐어줄 만큼... - 김숙 아유, 전 재산을 내주시는 거예요. - 황제성 편애하는 손주가 있으시네. 예, 예! 그만큼 손녀를 사랑하신 거죠. 거기다가 나라 씨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가 이렇게 키워주다시피 하신 거예요. 나라 씨한테는 할머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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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4회 (2) 중국 파견근무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7. 16:29
심야괴담회 4회 두 번째 괴담 '중국 파견근무'(괴담꾼-황제성)는 51살 김시영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때는 2018년, 중국 서안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해요. 당시에는 중국에서 한 제조공장의 안전팀장으로 근무를 하셨대요. 그러면 아파트가 하나씩 숙소로 나온대요. 방이 3개였고 여기서 남자 3명이서 사는 그런 숙소였는데... - 김숙 셰어하우스였네요. 몇몇 직원들은 이게 불편하면 개인의 사비로 다른 숙소를 구해서 지내기도 했는데, 시영 씨 후배 호균 씨도 사비를 들여서 따로 숙소를 구했다고 합니다. 무려 그 숙소는 34평! - 김숙 어유, 넓은 데로 갔네! - 김구라 오, 여유가 있는 분이네. 굉장히 혼자 쓰기에는 넓고, 심지어 지어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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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4회 (1) 인과응보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6. 16:02
심야괴담회 4회 첫 번째 괴담 '인과응보'(괴담꾼-김숙)는 평택에 사는 50대 박상범 씨가 보내준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때는 1985년, 상범 씨가 중학생이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왜, 그 시절에는 집이 본채가 하나 있고, 별채가 하나 있고, 밖에 화장실 있고, 근데 이게 한 채인, 대문은 하나 있고 이런 집 있잖아요? 우리 상범 씨의 집도 그런 집이었는데, 평소에 어머니랑 잘 알던 분이 사글세를 전전하는 걸 보고 어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 별채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셨대요. 상범 씨는 그 집 형을 잘 따랐는데, 그 형이 동네에서는 정말 딱지치기로 최고봉을 찍은 사람이에요. 그 형을 이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형 별명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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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3회 (4) 사촌 형의 옥탑방 (괴담꾼 - 괴스트 홍윤화)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4. 19:43
심야괴담회 3회 네 번째 괴담 '사촌 형의 옥탑방'(괴담꾼-괴스트 홍윤화)은 서울에 사는 30대 소서준(가명)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 이야기는 서준 씨보다 8살이 많은 사촌 형에게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20년 전에, 사촌 형이 독립을 하게 됩니다. 독립을 한 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작은 옥탑방입니다. 이 옥탑방에서 사촌 형이 생활을 시작하는데, 사촌 형의 꿈은 권투 선수였대요. 그래서 낮에는 체육관을 다니면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밤에는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위해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었죠. 집이 확실히 옥탑이고, 또 처음 돈을 모아서 하다 보니까 그렇게 크고 좋은 곳은 못 가잖아요. 그래서 많이 낡고 좁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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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3회 (3) 여고 괴담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3. 22:38
심야괴담회 3회 세 번째 괴담 '여고 괴담'(괴담꾼-김숙)은 호주에 사는 마리(가명)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저의 이야기는 21년 전, 마리 씨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실제 겪은 이야기입니다. 때는 2001년 여름. 마리 씨가 다녔던 학교는 뒷산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경북의 한 여고였습니다. 한 날은 마리 씨가 평소처럼 등교를 하는데, 학교 입구부터 분위기가 엄청 이상한 거예요. 너무 어수선한 거야. 학생들이 이렇게 다 모여있고, 그다음에 몇 명은 울고 있어요. 마리 씨는 좀 찜찜한 채로 일단 교실에 들어갔어요. 근데 책상에 앉자마자 한 친구가 쓱 오더니, "야, 어젯밤 얘기 들었어?" 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당시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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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3회 (2) 남미에서 만난 그 아이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2. 20:22
심야괴담회 3회 두 번째 괴담 '남미에서 만난 그 아이'(괴담꾼-황제성)는 21살 대학생 이명훈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명훈 씨는 어렸을 때 파라과이 공화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 파라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사이, 딱 중앙에 위치를 해가지고 '남아메리카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열정 가득한 721만여 명의 사람들이 각종 카니발과 그리고 마테차를 너무나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곳이에요. 명훈 씨는 이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자랐는데요, 이 아순시온에서도 부촌에 위치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학생의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현지인이었던 이 학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빈민가와 마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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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3회 (1) 여름날의 자개장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1. 21:36
심야괴담회 3회 첫 번째 괴담 '여름날의 자개장'(괴담꾼-허안나)은 전남 광양에 사는 30대 남성 정고강 씨가 보내준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분은 특별하게 본명을 쓰셨어요. 정말 정고강 씨입니다. 때는 2004년 8월이었어요. 고강 씨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죠. 학생이고 이제 방학이니까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낮에 늦잠을 자는 생활을 했던 거예요. 그날도 낮에 잠을 자고 있었죠. 근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여보세요?" "고강아, 여기 그 쓰레기 공터야. 아니 누가 멀쩡한 장을 버리고 갔어! 완전 새 거야! 자개장인데 너무 예뻐!" 이러시는 거예요. 그때 당시에 고강 씨 집 근처에는 쓰레기 공터가 있었는데, 쓰레기도 버리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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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2회 (4) 여덟 번째 트럭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0. 18:56
심야괴담회 2회 네 번째 괴담 '여덟 번째 트럭'(괴담꾼-황제성)은 서울에 사는 29세 박신우(가명)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당시에 이제 대학교 1학년이셨대요, 우리 신우 씨가. 대학생들이 왜 방학 때 아르바이트 많이 하잖아요. 마침 이제 신우 씨에게 친구가 좋은 일자리를 제안해준 거예요. "여보세요?" "야야야, 건설 현장 알반데 거기 딱 나가 가지고 일주일만 하면 돼, 일주일만!" 사실 건설 현장이라는 게 돈도 세죠, 단기간에 많이 벌 수 있고 마침 또 타이밍도 너무 절묘하고. 쉬는 날 없이 바로 이제 일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친구를 따라서 신우 씨가 일하게 된 곳이 정확하게 어디냐면, 여주시 **면에 위치한 중부 내륙 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