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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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1회 (2) 거제도 폐건물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9. 16:35
심야괴담회 11회 두 번째 괴담 '거제도 폐건물'(괴담꾼-황제성)은 2010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민성 씨가 거제도에 있는 큰아버지댁에 놀러 가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 김구라 거제도 하면, 예전에 또 비극적인 역사도 좀 있는 곳이고... - 심용환 거제 포로수용소... 어느 낡은 건물, 아주 캄캄한 복도에 세 명의 남자가 막 두리번거리고 있어요. "뚜벅, 뚜벅, 뚜벅..." 이렇게 텅 빈 복도에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예요. 그리고... "아아악!!" - 김숙 아, 놀래라!! 이렇게 비명을 지르더니 뭔가에 쫓기듯이, 미친 듯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그날 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세 남자에게 깊은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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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1회 (1) 혼숨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7. 21:59
심야괴담회 11회 첫 번째 괴담 '혼숨'(괴담꾼-허안나)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민재(가명) 씨가 고등학생 때 겪은 일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 정호근 혼자서 숨바꼭질? 어! 맞습니다! - 곽재식 오... 어떻게 아시지? 얘길 들어보면, 어떻게 혼자 숨바꼭질 하나 싶죠? 바로... 나 자신의 영혼과 숨바꼭질을 하는 거예요. ※ 절대로 따라 하면 안 됩니다 ※ 일단, 내 영혼이 인형에 깃들게 한 다음에, 뾰족한 물건으로 인형을 찔러요. 그리고 나는 숨습니다. 그러면, 공격당한 이 인형이 화가 나서 자신을 찌른 사람을 찾아다니는 거예요. 그럴 때 인형이 나를 찾지 못하도록 꼭꼭 숨어 있으면, 이 혼숨에서 이기게 되는 거거든요. - 김구라 영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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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0회 (3) 존재하지 않는 시장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6. 14:38
심야괴담회 10회 세 번째 괴담 '존재하지 않는 시장'(괴담꾼-허안나)은 전북 익산에서 보내주신 이주연 씨(가명)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번 이야기는요, 아주 기묘한 경험을 했던 주연 씨와 어머니의 실제 사연입니다. 사연이 좀 신비롭고 특이해서, 저도 주연 씨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여러분 혹시, 상상도 못 했던 전혀 다른 공간이나 시간으로의 여행, 그런 신기한 일이 여러분께 일어나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 황제성 막상 일어나면 무서울 것 같은데...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여름, 저와 엄마가 경험했던 실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할게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저녁, 군대에서 휴가 나온 남동생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누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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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0회 (2) 빗속의 할아버지 (괴담꾼 - 괴스트 정형석)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5. 17:35
심야괴담회 10회 두 번째 괴담 '빗속의 할아버지'(괴담꾼-괴스트 정형석)는 부천에 살고 있는 35세 정태훈 씨가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태훈 씨 시점에서 제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10년 전, 제가 25살 때 겪은 실화입니다. 그날 부모님과 심한 다툼이 있었어요. 취직 생각은 없냐, 집에서 놀기만 하냐, 이렇게 부모님이 잔소리를 퍼붓는 통에 저도 욱해 가지고 다툰 거죠. 그 후에 홧김에 제가 집을 나왔어요. 근데 막상 갈 곳이 여의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발이 닿는 대로 자전거를 타고 막 달렸어요. 그렇게 달리다가 20분쯤 지났을까요. 야트막한 산이 나오는 거예요. 기분도 꿀꿀한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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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10회 (1) 남자와 자전거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4. 00:35
심야괴담회 10회 첫 번째 괴담 '남자와 자전거'(괴담꾼-황제성)는 경기도 부천에 사시는 구경민 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때는 1965년. 남자는 얼마 전 첫째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 중인 아내를 보러 갑니다. - 김구라 오래된 얘기군요... 아내의 친정은 전라남도 영광이고, 자전거를 타고 30분은 들어가야 하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퇴근 후 출발한 길엔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고,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아주 어두운 시골길은 몇 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죠. 울퉁불퉁한 돌과 자갈이 쭉 늘어선 숲길을, 남자는 달빛에만 의지한 채 나아갑니다. 자,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15분이 지날 때쯤, 남자는 뭔가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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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9회 (3) 대수대명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5. 2. 21:54
심야괴담회 9회 세 번째 괴담 '대수대명'(괴담꾼-김숙)은 제주도에 사시는 익명의 사연자가 보내주신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편의상 이름은 지영 씨라고 제가 부를게요. 2017년 3월, 지영 씨는 이혼을 하게 됩니다. 두 아이와 함께 심적으로 좀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잠시 부모님 댁에 거주를 하게 됐어요. 근데, 몇 달 뒤부터 이상하게 안 좋은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거예요. 원래 건강하셨던 어머님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고요, 얼마 뒤 아버지까지 포클레인에 두 다리가 깔리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다리를 진짜 절단할 뻔했던 큰 사고라, 병원에 입원해서 여러 번의 수술을 거치셨습니다. 근데 그 와중에, 아이들 두 명이 있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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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9회 (2) 인도네시아 저택 (괴담꾼 - 괴스트 김민규)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19. 20:42
심야괴담회 9회 두 번째 괴담 '인도네시아 저택'(괴담꾼-괴스트 김민규)은 서울에 사는 정승호 씨 친구분이 1997년 자카르타에서 직접 겪은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여러분, 동남아에 귀신이 많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 일동 예, 예. - 김구라 밀림도 많고 해서. 그중에서도 귀신의 종류가 가장 많다는 인도네시아 이야긴데요. - 김구라 섬이 많잖아요... 이 이야기는 서울에 사는 정승호 씨의 친구분이, 1997년 어릴 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라는 도시에서 실제로 겪은 일이고요, 편의상 승철 씨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승철 씨가 초등학생 시절에 아버지 사업 때문에 가족들이 다 같이 인도네시아에 가서 살게 됐대요. 아버지의 사업은 현지에서 대박이 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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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9회 (1) 창문으로 들어온 것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17. 23:45
심야괴담회 9회 첫 번째 괴담 '창문으로 들어온 것'(괴담꾼-허안나)은 부산에 살고 계시는 34살 정성진 씨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7년, 성진 씨에게는 사귄 지 2년 정도 된 여자 친구가 있었거든요. 여자분은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했대요. 가명 민주 씨로 하겠습니다. 여자 친구인 민주 씨가 대학 졸업과 함께 취직을 하게 된 거예요. - 심용환 아유, 잘 됐네~ 그래서 회사 근처에 있는 원룸을 얻어서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날은 이제 성진 씨가 처음으로 초대를 받아서 가는 날이었죠. 403호, 4층에 있는 원룸이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딱 보니까, 성진 씨가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된 거예요. 이사 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