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곱씹기
-
심야괴담회 6회 (4) 뒷짐 지고 자는 친구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5. 22:09
심야괴담회 6회 네 번째 괴담 '뒷짐 지고 자는 친구'(괴담꾼-김숙)는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준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편의상 현진 씨라고 부를게요. 얼마 전 현진 씨가 친구랑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맛집도 가서 맛있는 것도 아주 배 터지게 먹고 했더니, 밤에 숙소에 들어와서 아주 그냥 기절하듯이 잠든 거예요. 그렇게 잘 자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새벽에 깼어요. 근데 옆에 자고 있던 친구가 생전 처음 보는 자세로 자고 있는 거예요. - 김구라 어우~ 뭐야, 뭐야! 마치 꿈속에서 얼차려를 받고 있는 것처럼 열중쉬어하는 자세로 자고 있는 거예요. - 김구라 차렷은 종종 볼 수 있는데, 오... 조금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
심야괴담회 6회 (3) 신축 빌라 전세 급구 (괴담꾼 - 괴스트 한승연)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4. 19:42
심야괴담회 6회 세 번째 괴담 '신축 빌라 전세 급구'(괴담꾼-괴스트 한승연)는 인천에 살고 계시는 익명 제보자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익명을 요청하셔서 편의상 혜주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때는 2002년, 혜주 씨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겪은 일이라고 하시는대요, 그 당시에 혜주 씨는 취준생이었는데 금방 직장을 구할 수가 있으셨대요. 당시에 살고 계시던 곳이 직장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새로운 자취방을 알아보게 되신 거죠. 여러분들 혹시 옛날에 생활정보지라고 아세요? - 일동 알죠, 알죠! - 김숙 종류별로 다 있었어요. 거기 보면 구인·구직 아르바이트부터 해서 자동차 매매, 중고거래, 부동산까지 이 정보지 안에 다 있잖아요. 그래서 경기..
-
심야괴담회 6회 (2) 공수부대 훈련 (괴담꾼 - 황제성)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3. 20:57
심야괴담회 6회 두 번째 괴담 '공수부대 훈련'(괴담꾼-황제성)은 42살 회사원 신상민 씨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얘기에 앞서서, 상민 씨가 근무를 하셨던 부대라든지 지명, 이런 것들은 군사기밀이라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를 구하더라고요. 때는 2002년 5월입니다. 상민 씨의 부대는 낙하산을 이용한 상륙 작전이 주임무인 공수부대였답니다. '기습 침투해서 적의 허리를 끊자!'라는 이런 사명감을 가진 부대였죠. 그래서 정기적으로 낙하산 훈련을 진행하는데, 그날도 마침 훈련을 하는 바로 전날이었대요. 낙하산 훈련 전날에는 부식창고, 그러니까 간식 창고가 아주 거덜이 난대요. 평소에는 잘 먹을 수 없었던 과자, 컵라면, 초코빵, 건빵 등 온갖..
-
심야괴담회 6회 (1) 내 눈이 어때서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2. 21:10
심야괴담회 6회 첫 번째 괴담 '내 눈이 어때서'(괴담꾼-허안나)는 동작구에 사는 43살 이강희 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18년. 강희 씨께서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신 거예요. 근데 그날따라, 아내분의 안색이 엄청 어두우신 거죠. 강희 씨가 씻고 TV를 보는 동안에도 아내분이 안절부절못하면서,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강희 씨 주변을 맴돌더래요. - 김숙 뭘 숨기는구나, 지금... 그래서 남편분이, "왜 그래? 나한테 할 말 있어?" "아니... 내 친구 은숙이 있잖아. 걔가 용한 무당이 있다고 해가지고 같이 갔다 왔거든..." 점괘를 보고 나오려고 하는데, 그때 이 무당이 아내분께, "너, 어머니 얼..
-
심야괴담회 5회 (3) 신혼집의 다락방 (괴담꾼 - 괴스트 서이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1. 23:00
심야괴담회 5회 세 번째 괴담 '신혼집의 다락방'(괴담꾼-괴스트 서이숙)은 경기도 평택에 사는 40대 주부 김 모 씨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 이야기는 한참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야 할 우리 부부의 신혼 초 이야기다. 때는 1995년. 내 나이 22살, 남편은 23살, 그리고 우리 사이에는 5개월 된 딸아이가 있었다. 우리 부부는 수중에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경기도 용인,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 어렵게 신혼집을 구해서 이사를 가게 됐다. 부엌이 하나 딸린 조그만 단칸방이었다. 그 시절 집들이 그렇듯 이 집에는 다락방이 하나 있었다. 방 한쪽 벽면 허리 높이에 다락문이 있었고, 부엌의 윗 공간으로 이어졌다. 다락방 끝엔 마당 쪽으로 조그만 창..
-
심야괴담회 5회 (2) 의과대학 부검실 (괴담꾼 - 허안나)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31. 00:42
심야괴담회 5회 두 번째 괴담 '의과대학 부검실'(괴담꾼-허안나)은 34살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4년 차 의사분의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이분은 김준호 씨, 가명입니다. 준호 씨라고 얘길 할게요. 준호 씨가 대학 생활할 때 있었던 사건이 하나 생각이 나더래요. 일단 이 대학교에 대해 살짝 설명을 드리자면, 지역이 시가지에서 좀 떨어진 산에 학교가 있었대요. - 황제성 장소 너무 좋다! 그러니까! 정말 산에 덩그러니 학교만 있는, 공부만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의 학교였던 거죠. 우리 준호 씨가 바로 8년 전인 2014년, 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본과 1학년생이었던 거예요. 준호 씨는 공부 말고 굉장히 열심히, 성실히 참여했던 게 있는데..
-
심야괴담회 5회 (1) 물 위의 남자 (괴담꾼 - 김숙)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30. 02:22
심야괴담회 5회 첫 번째 괴담 '물 위의 남자'(괴담꾼-김숙)는 부평에 사는 회사원 차윤이 씨가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윤이 씨가 22년 전, 그러니까 10살 때의 이야기입니다. 윤이 씨와 동생 그리고 아빠, 이렇게 셋이 여름방학을 맞아서 경기도 포천으로 놀러를 갔어요. 어느 시골 구석에 있는 강가로 갔대요. 보통 위쪽에다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돌무더기 같은 데를 내려오면 강이 있고 강가가 있잖아요. 근데 거기는 차가 들어갈 수 없으니까, 차를 세워야 되니까 주차를 하려고 한 바퀴를 이렇게 도는데, 주차할 자리가 마땅치가 않은데 저쪽에 딱 차 한 대 들어갈만한 자리가 딱 있는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 세 발자국 정도만 걸어가면 아파트 ..
-
심야괴담회 4회 (4) 네 것 아니야? (괴담꾼 - 괴스트 황보라)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3. 28. 23:50
심야괴담회 4회 네 번째 괴담 '네 것 아니야?'(괴담꾼-괴스트 황보라)는 수원에 사는 국소라 씨의 공모작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6년 전에 소라 씨가 대학교 휴학을 하고 일을 하면서, 건대입구 쪽에 친구랑 같이 살 집을 구하러 다녔대요. 그런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서울 집값 너무 비싸잖아요. 월세가 만만치가 않아요. 아무리 찾아봐도 원하는 가격대의 깔끔한 방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던 거예요. 그래서, 이건 이래서 싫다, 저건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다, 보여주는 방마다 퇴짜를 놨더니 부동산 직원이, "아... 이거 진짜 보여드려야 하나... 신식 건물을 찾으셔서... 일단 보기만 해 보세요." 이러면서 내키지 않은 말투로 방을 보여줬다고 해요. 그런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