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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괴담회 7회 (3) 계단 밑 창고 (괴담꾼 - 괴스트 고은아)
    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4. 9. 22:32

    세 번째 괴담 '계단 밑 창고'

     심야괴담회 7회 세 번째 괴담 '계단 밑 창고'(괴담꾼-괴스트 고은아)는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계시는 이정훈(가명)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이 이야기는 1998년에 이정훈 선생님이 교대를 졸업하고 충청남도 시골로 처음 발령 난 곳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23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사건이라고 합니다. 

     

    - 황제성

     (사건이) 셌나 보다...

     

    시골에 있는 학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건물이 두 동이고요, 그리고 한 반에 3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있고요. 선생님이 최초로 담임을 맡은 반이 바로 2학년 1반입니다. 근데 이게 뒷 동에 있는 반이었어요.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해서,

     

     "얘들아, 오늘은 저 뒷 산에 가서 우리 야외수업 하지 않을래?" 

     

    하고 애들하고 같이 뒷 산을 갔는데, 마침 도착을 했더니 수위 아저씨께서 풀을 깎고 계시더래요. 그래서 선생님이 먼저 넉살 좋게,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오늘 저희 애들 야외수업 하러 왔어요."

     

    그랬더니 수위 아저씨께서, 어차피 간단한 인사였는데 대뜸,

     

    "애들 데리고 위로 올라가지 마"

     "이 선생, 애들 데리고 저 위로는 가지 마."

     

    - 김숙

     어! 아, 불길하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래서 선생님이,

     

     "아저씨, 왜요?"

     

    저 쪽 가보면 구덩이가 너무 많다, 다 구덩이다, 관짝도 있을 거고, 또 어쩌면 해골도 있을 거라고... 원래는 이 뒷 산이 싹 다 공동묘지였었다... 

     

    원래는 뒷산이 공동묘지였던 것

    - 김구라

     옛날이면 그럴 수 있어...

     

    그러면서, 

     

     "궁금하면 한 번 가봐!"

     

    툭! 그냥 얘기하고 가셨는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너무 폭탄발언이잖아요. 그래 가지고 선생님은 황당하고, 괜히 오싹하고 한데, 뭐 어떡하겠어요. 근데 갑자기,

     

     "쌤! 여기 와보세요!! 여기 땅이 울룩불룩해요!"

     

    이렇게 된 거예요.

     

    - 심용환

     벌써 뛰어갔구나! (역시 초2...)

     

    이미 얘들은 다 뛰어놀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선생님이 너무 당황해 가지고,

     

     "얘들아, 거기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가지 마! 가지 마!"

     

    하고는 애들을 싹 다 챙겨서 다시 교실로 온 거죠.

     

    - 김숙

     어, 잘했다, 잘했다.

     

    그런데 그 후에, 선생님 반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해요.

     

    - 황제성

     거기 갔다 오고 나서... 하... (뭐지?)

     

    다들 (아시죠?), 그, 우유급식 있잖아요?

     

    - 허안나

     우유 당번!

     

    당번! 우유 당번! 이 학교도 플라스틱 상자가 있었는데,

     

    초록색 박스에 담아 나오던 우유

    (보통) 두 명이 가서 우유 배식을 하잖아요. 근데 이 우유가 구비되어 있는 장소가, 현관 한가운데에 중앙 계단이 있고, 그 옆에 안 쓰는 창고 있죠?

     

    - 일동

     있어, 있어!

    - 황제성

     있어! 항상 잠겨져 있어!

     

    근데 그 창고 앞에 우유 상자들을 쌓아 놓은 거예요. 

     

    창고 앞에 쌓아놓은 우유 박스

    그래서 각 반의 애들이 그 장소에 가서 우유를 가지고 와야 되는 거였죠. 그런데 문제는, 당번 정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아무도 문을 여는 사람이 없으니까 오래되면은 자물쇠가 녹슬고, 그리고 이상하게 꼭 그 장소만, 그런 장소만 햇빛이 안 들잖아요. 어둡고, 괜히 오싹하고, 으슥하고, 서늘하고... 또 애들끼리니까 이상한 소문이 퍼져 있어 가지고,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야, 너 그거 아냐? 옛날에 나쁜 애들이 여기 창고에다가 한 아이를 가둬놨는데, 거기서 굶어 죽었다더라!"

     

    이런 얘기도 있고, 또 다른 애들은,

     

     "어? 그거 아닌데? 그 창고에 되게 무서운 아저씨가 산대."

     

    그래서 뿔도 나 있고 뭐, 애들 상상력 있잖아요. 키도 크고 그래서 애들을 잡아 간대, 이런 학교마다 있는 괴담 있잖아요. 솔직히 하나씩 다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애들이, 이 창고 앞에 가기 싫다고, 그래서 우유 당번을 안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도 다행인 게, 선생님 반에 똘똘하고 야무지고, 그래도 그나마 애들 사이에서도 좀 어른스럽게 보이는 애들 있잖아요. 

     

    똘똘하고 어른스러웠던 두 학생

    반장하고 부반장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다행히 이 아이들한테, '이 우유 배식을 너네가 담당을 해달라' 했더니 이 애들이 당번이 된 거죠. 문제가 또 터집니다, 여기서. 

     

    - 김숙

     아... 뭐요?

     

    아... 또 그날은, 하필이면 날씨가...

     

    - 황제성

     비 왔나...?

     

    구름이 잔뜩 껴 가지고... 학교가 그럴 때 무섭잖아요. 그리고 뭔가, 반 분위기도 축 처져 있고... 그날 반장과 부반장이 우유를 가지러 갔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오는 거예요. 

     

    - 김숙

     하... 뭔 일 났다... (불안해)

     

    근데 선생님이, '왜 이러지? 무슨 일 생겼나' 하는 순간에,

     

    다급하게 교실 뛰어들어오는 반장과 부반장

     "아아아!! 선생님! 선생님!!!"

     

    하고 난리가 난 거예요! 그러면서 반장하고 부반장이 교실로 냅다 뛰어들어온 거예요, 후다닥! 선생님도 너무 놀라 가지고,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그랬더니, 그 침착하고 똘똘하고 야무지다고 했던 반장과 부반장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가지고, 저 귀신 봤다고, 귀신 있다고 난리가 난 거야. 그래서 선생님이, 무슨 소리냐고, 아니 지금 귀신이 어딨냐고 그랬더니, 아니라고, 창고, 계단 창고에 진짜 귀신이 있는 것 같다, (창고) 안에서 말을 걸었다는 거예요!

     

    - 일동

     오~~!! (소름 충격)

     

    예, 말을 걸었대요. 잠겨있는 그 창고 안에서!

     

    - 김숙

     안에... 누가 있다!

    - 김구라

     애들 둘이 같이 들었네! 

     

    선생님이,

     

     "너희가 날씨 때문에 겁을 먹고, 또 작은 소리도 이상하게 들릴 수 있으니 진정해라! 그럴 리가 없다!"

     

    그러면서 애들을 진정시켰겠죠. 그런데 쉬는 시간에,

     

    단체로 소리 지르며 뛰어오는 아이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난리가 난 거예요! 열 명도 넘는 애들이 '우르르' 난리가 나면서 갑자기 뛰어오는 거야! 그래서 어떤 애들은 뭐, 거의 횡설수설하고, 어떤 애들은 거의 울먹거리고 난리가 난 거예요! 애들이 막 흥분해 가지고! 선생님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아까는 반장, 부반장이 그러고 이번엔 단체로 그러니까 선생님이,

     

     "또 왜 그러냐? 너희 또 단체로 왜 그래?"

     

    그랬더니, 애들이 호기심이 있잖아요. 

     

    - 김구라

     그렇죠, 그렇죠! 그걸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애들이,

     

     '계단 밑에 창고에 귀신이 있나 없나 확인하러 가자!'

     

    - 허안나

     나 같아도 갔겠다.

     

    그렇죠, 애들이 또 뭉쳐있으니까... 그래서 한 열 몇 명 되는 애들이, 굳이 또 계단 밑 창고에 갔다가, 거기서 단체로 무슨 소리를 들은 거예요.  

     

    호기심에 창고에 모여든 아이들

    - 황제성

     확인해봐야 되는 거 아냐...?

     

    그래서 선생님이,

     

     '혹시 거기에... 애가 갇혀 있나?'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주말에 애들이 학교에 와서 숨바꼭질도 하고, 좀 많이 놀고 이런단 말이에요. 학교가 많이 그러잖아요, 시골 학교는. 저희 학교도 그랬거든요. 근데 진짜로 만약에 혹시나 잘못돼서 아이가 창고에 갇혀 있으면, 이건 정말 위험한 상황이니까 선생님이랑 같이 가보자 해서 애들하고 같이 갔대요.

     

    아이들과 함께 창고에 간 선생님

    창고 앞에 섰는데... 이게 문이, 여전히 잠겨 있는 거죠. 혹시 몰라서, 창고 문을 '똑똑똑' 노크를 한 번 해보신 거예요.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데 그 창고 반대편(문 안쪽)에서,

     

     "쾅! 쾅!"

     

    - 김숙

     아아아아!!! 있어! 있어!

     

    이렇게 대답을 한 거야! 대답을 하듯이 (노크를) 그 안에서!

     

    - 김숙

     다 들은 거잖아, 지금!

     

    "안에... 누가 있니?"

     

    이렇게 물어봤더니,

     

    "네... 있... 어... 요..."

     

    이렇게 온 거야. 

     

    - 일동

     (할 말 잃음)

     

    그 순간 애들이 다 뒤집어져서 소리 지르고, 비명 지르고 난리가 난 거예요! 애들은 귀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생님은,

     

     '아, 여기 정말 애가 갇혀 있구나!'

     

    그래서 선생님이 수위 아저씨한테 막 뛰어간 거예요. 

     

     "아저씨, 아저씨! 저 창고에 열쇠 좀 빨리 찾아주세요!!!"

     

    저기에 애가 갇혀 있는 것 같다, 열쇠 좀 빨리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오히려 담담해. 아니, 그 열쇠를 누가 가져가지도 않았었고 창고를 연 적도 없는데 애가 어떻게 갇히냐... 어쨌든 선생님이 조급하게 말씀을 하시니까 아저씨께서 (열쇠를) 찾으신 거죠. 그런데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안 열렸으면 열쇠를 넣어도, 그 있잖아요, '드르륵드르륵' 들어가질 않는 거예요.

     

    - 심용환

     아, 뻑뻑한!

     

    억지로 힘들게, 힘들게 그 자물쇠를 열고 철문을 열었을 거 아니에요. 딱 그 느낌 있잖아요. 서늘한 느낌이 확 지나가면서 확 덮치는... 그리고 창고를 둘러봤더니 구석에는, 다 삭아서 낡아 빠진 책걸상 몇 개랑 양철통 몇 개...

     

    창고에는 낡은 책걸상과 양철통뿐

    - 황제성

     뭐야... 아무도 없네?

     

    그래서 선생님도 멍하게 지켜보게 되는 거죠. 이렇게 그 창고에서의 일은 너무 찝찝하게 끝난 거예요.

     

    - 김숙

     끝난 거예요? 못 찾고, 아무도 못 찾고?

     

    근데 방학식을 앞둔 어느 날, 살던 집 계약이 끝나면서 지낼 곳이 없으셔 가지고, 학교 숙직실에서 수위 아저씨랑 하룻밤을 지내게 된 거예요. 근데 솔직히 낯설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밤늦게까지 얘기를 하다가, 하필 이 순간에, 화장실이 급하신 거예요. 시간도 또 12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자정이 넘은 시간...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데 뒤에서, 

     

     "(손뼉 치며) 탁, 탁, 탁!"

     

     소리가 나는 거예요.

     

    - 일동

     (깜짝)

     

    이게 손뼉 치는 소리가 아니라... 발소리! 어린애 발소리!

     

    - 김숙

     타다다다다닥! 으으~~

     

    그래서 선생님이 그 소리를 따라가기 시작한 거예요. 왜냐하면 한 번 난 게 아니니까. 

     

    - 심용환

     (선생님이) 보통이 아니네!

     

    새까맣잖아요, 불이 안 켜져 있으니까. 달빛 밖에 안 들어오고. 그래서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타다다다닥!"

     

    발소리가 또 나기 시작한 거예요! 

     

    - 김숙

     하... 누가 있어, 누가 있어!

     

    그러니까 누가 일부러 선생님한테 장난치는 듯한... 그래서 이게 뭐지 싶은데 또 그 순간 갑자기, 

     

     "삐이!! 삐이!! 삐이!!"

     

    경고음! 보안 시스템 경고음이...

     

    - 김숙

     누가 들어왔다는 경고음이잖아요.

     

    ... 울린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은 일단은 수위 아저씨가 있는 데로 달려가서, 큰일 났다고, 지금 도둑 들었다고, 막 난리가 난 거죠. 그랬더니 아저씨는, 저게 이상하게 언제부턴가 이 시간만 되면, 똑같은 곳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린다는 거예요. 근데 또 가보면,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선생님이,

     

     "경고음이 똑같은 곳에서 계속 울린다고요? 거기가 어디예요...?"

     

    그랬더니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 있잖아... 뒷 동 계단 밑 창고 앞!"    

     

    "거기 있잖아... 계단 밑 창고 앞..."

     

     


    <후後토크>

    - 곽재식

     진짜 잘, 잘 읽으신다...

     

    - 고은아

     오호호호!

     

    - 김구라

     마치 자기 사연인 양... 선생님께서 이렇게 또 보내주셨다고 하고, 워낙 목격자가 많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놀라셨던 것 같아요.

     

    - 고은아

     저도 이 사연을 읽으면서, 그냥 애들 한두 명이었으면 상상력으로 지어냈겠구나 했을 텐데 단체로, 애들이 다 들었으니까...

     

    - 김숙

     그렇죠, 많은 아이들이 그 목소리를 들었고, '있어요'도 들었고, 소리 나는 것도 다 들었고, 선생님이 실제로 지금 학교에 담임을 하셨고, 그렇죠?

     

    - 고은아

     그래서 이 사연 보내주신 선생님께서 사진을...

     

    - 김숙

     그 2학년 1반이요?

     

    - 고은아

     ...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 일동

     와!

     

    - 황제성

     봐요, 봐요!

     

    당시 선생님 반 사진

    - 고은아

     보시면, 처음에 소리를 들었던 반장, 부반장 있죠. 반장이 선생님 앞에 있는 남자아이고, 여기 머리에 리본 단 이 친구가 부반장. 

     

    - 허안나

     똘똘하게 생겼어요!

     

    - 고은아

     근데 이 반 친구들이 다 같이 들은 거죠.

     

    - 김구라

     이 친구들이 이제 세월이 흘러서 지금 30대 중반쯤 됐겠네요.

     

    - 고은아

     안 그래도 3년 전에, 젤 똘똘했던 반장,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연락을 했대요, 선생님한테. 오랜만에 만난 김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때 너희도 그거 기억나지 않냐' 그랬더니, 저도 그걸 잊지 못한다, 자기도 어떻게 설명을 못하지만 우리가 다 겪은 거니까, 그래서 자기들끼리 다 기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심용환

     정말 이상한 일이다...


    - 황제성

     학교에 대한 그런 괴담 같은 것들이 하나씩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허안나

     꼭 동상이 있었잖아요. 

     

    동상 괴담

    - 황제성

     있었지!

     

    - 고은아

     책 넘기는, 책 보는 동상!

     

    - 황제성

     그 밑에 죽은 사람 묻어놨다는 얘기도 되게 많고...

     

    - 심용환

     밤에 막 움직인다고...

     

    - 황제성

     ... 책장 넘긴다고, 저 책을 다 읽으면 사람 죽이러 다닌다고, 그 책 빨리 바꿔놔야 된다고...

     

    - 김숙

     (빵 터짐) 하하하하하!

     

    - 고은아

     세종대왕하고 이순신하고 칼싸움하고...

     

    - 심용환

     아, 세종대왕이 칼싸움을? 하하하~

     

    - 김숙

     동상이 움직인다고, 우리가 다 나오면 동상이 움직인다는 얘기가 있죠!

     

    - 김구라

     아, 그런 거 들어보셨어요? 옛날에 그 풍금 있잖아요. 풍금을 선생님이 이렇게 치잖아. 밟아야 소리가 나잖아. (선생님이) 연주를 하는 거야. 어, 근데 선생님이 발을 벌리고 있어.

     

    풍금?

    - 김숙

     누가 밟는 거야?

     

    - 김구라

     어떻게 된 거야?

     

    - 일동

     ??????

     

    - 김숙

     누가... (고장 난 리액션) 누가 밟는 거예요?

     

    - 김구라

     그러니까! (나도 모른다구!)

     

    - 일동

     (빵 터짐)

     

    - 심용환

     솔직히 진짜 한 번도 못 들어본 얘기예요.

     

    - 황제성

     열린 결말로 이렇게 하기 있어요?

     

    - 김구라

     하하하하하!

     

    - 곽재식

     아까 이야기하고 비슷한 내용인데, 어떤 새로 들어오신 선생님분이 너무 늦게 작업을 하다 보니까 학교 숙직실에서 처음으로 잠을 자게 된 거예요. 숙직실이 어디 있다고 했지 해서 숙직실 들어가서 잠을 잔다고 이렇게 살펴보는데, 너무 피곤하고 그래 가지고 바로 그냥 자려고 하는데, 얼핏 보니까 숙직실 위쪽 부분으로 사진 같은 것들이 쭉 붙어있는 거예요.     

     

    사진 속 눈동자가 자신을 향한 기분

    - 곽재식

    근데 사진 속의 그 얼굴이 자기를 너무 이상하게 째려보는 것 같은 거예요. 밤이라서 괜히 내가 무서움을 느끼나 보다, 뭐 역대 훌륭하신 선생님들 사진 붙여놓은 거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잤거든요. 그다음 날 아침에 이 선생님이 일어나자마자 너무 무서워 가지고 소리를 꽥꽥 지르게 되는데... 눈 뜨고 보니까, 사진이 붙어있다고 생각했던 자리가... 다 창문인 거예요.

     

    - 일동

     아아아아악!!! (경악)

     

    - 황제성

     계속 사람이 이렇게 보고 있었어!!

     

    - 김숙

     곽 박사님 최고!!

     

    - 황제성

     아니, 이런 실력자가 말이야!! 돈을 벌기 위해서 괴심을 일부러 파괴하고!!

     

    - 김숙

     곽 박사님, 이거 최고의 괴담이다!

     

    - 김구라

     (풍금 치는 흉내 내며) 이거 괜찮지 않았어, 이거? 하하하하하~

     

    - 일동

     아잇~~

     

    - 심용환

     우리 다 무서워하고 있는데 혼자 질투하고 있어! ㅋㅋㅋ

     

    - 허안나

     욕심이 좀 나시나 봐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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