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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괴담회 15회 (3) 너희가 부활수를 아느냐? (괴담꾼 - 황제성)
    심야괴담회 곱씹기 2022. 6. 11. 22:00

    세 번째 이야기 '너희가 부활수를 아느냐?"

     심야괴담회 15회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특집> 세 번째 이야기 '너희가 부활수를 아느냐?'(괴담꾼-황제성)은 2003년 5월 16일 경기도 연천 답곡리에 위치한 한 야산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심약자의 주의를 요함

     

     

    <괴담 속으로...>

     자, 시간은 2003년 5월 16일입니다. 현재 이곳은 연천 답곡리에 있는 한 야산. 이 산속에,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뛰고 있어요. 그 와중에 앞에 가고 있던 사람들은 이불을 둘러메고 있습니다.

     

    미친 듯이 산속을 뛰고 있는 사람들

    - 김숙, 허안나

     이불?

     

     커다란 이불 뭉치를 둘러메고 있고, 뒤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하게 뒤를 계속 휙, 휙 돌아봅니다.

     

    - 김구라

     심상치 않네...

     

     딱 봐도 쫓기는 사람들이죠. 근데 그 순간, 

     

     "경찰이다! 다들 멈춰!"

     

     앞뒤에서 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오는 거예요. 도망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포위되고, 경찰들은 이 이불 뭉치를 확 뺏습니다. 

     

    - 일동

     이불에 뭐가 있네...

     

     그런데 이불 뭉치를 뺏는 순간, 겁먹고 도망치던 사람들의 얼굴이 싹 바뀌어요.

     

    - 김숙

     왜?

     

     갑자기 경찰들한테 삿대질을 합니다.

     

     "아악!! 몇 달만 있으면 되는데! 살아날 수 있는데! 너희들이 다 망쳤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불속에 숨겨져 있던 것은... 바로... 잠시 뒤에 밝혀집니다. 

     

    - 김숙

     뭐야아~

    - 허안나

     1분 광고예요?

     

     내막을 알려면 일단, 나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003년 5월 12일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얼굴이 정말 새파랗게 질린 한 남자가,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서울 북부지청으로 갑자기 뛰어 들어와요.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는 남자

     근데 몰골이 아주 말이 아닙니다. 딱 봐도 집단구타를 당한, 그 흔적들이었어요. 검찰 수사관이 너무 놀라서,

     

     "아니 이거 누가 그랬습니까? 누가 죽인다는 거예요?"

     

    이렇게 물었겠죠. 그런데, 이 남자가 하는 말이 기묘한 거예요.

     

     "상제님! 상제님이 절 죽이려고 해요!"

     

    - 일동

     상제님?

    - 김복준, 주우재

     옥황상제?

     

     상제! 이 남자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를 말하는 거야 도대체? 왜 상제님이 이 남자를 죽인다는 걸까? 이 남자는 당시 연천에서 한창 흥하던 신흥종교집단, 일명 천공교의 신도였습니다.

     

    - 일동

     아~~ 

     

     천공교의 교주는 송 씨(가명)라는 여자였는데 이 교주가 평소에 뭐라고 했냐면, 

     

    - 김숙 (재연)

     "나는..."

    - 주우재

     아우, 깜짝이야!

    - 김숙 (재연)

     "... 천공 님의 딸로서 하늘의 계시를 받은 상제님이다. 나를 따르는 자만이 하늘이 내린 부활수를 마실 수 있을 것이야!"

     

     여기서 나온 부활수. 부활수가 과연 뭘까? 이 부활수는 한마디로,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신비의 물이래요.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신비의 물, 부활수

    - 김구라

     그래서 아까... 아...

     

     그럼 그 물이 어디에 있느냐. 한창 교주를 위한 성전을 짓고 있을 때였습니다. 땅을 파던 포클레인 기사가 깜짝 놀랍니다. 땅을 파서 흙을 한 삽 떴는데 물이 솟은 거예요, 땅에서 갑자기! 신도들이 막 놀라서 교주를 모셔왔어요. 그랬더니 그 교주가 하는 말이 이랬습니다.

     

    - 김숙 (재연)

     "보아라, 이게 바로 부활수다!"

     

     바로 교주가 한 이 말에, 신도들이 너무 기뻐하면서 매일 그 부활수를 마시고 씻고 했대요. 그랬더니 진짜로, 활력이 생기고 눈도 좋아지고 생기가 돌고...

     

    - 주우재

     아유, 너무 허무맹랑하다.

     

     그래서 심지어는, 이미 죽은 가족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오는 열성 신도들도 있었대요.   

     

    - 주우재

     와~ 실제로 가져왔다고? 와... (충격)

     

     더 놀라운 건, 이 교주는 그 시신들을 다시 돌려보내지 않고 아주 은밀하게... 부활 치료라는 걸 하고 있었습니다.

     

    은밀하게 부활 치료를 했던 교주

    - 김숙

     아우! 왜 그래 진짜 ㅠㅠ

     

     문제는, 검찰청에 온 이 남자가 대체, 이 열성적인 신도가, 무슨 일 때문에 과연 이 교주를 배신하고 그 위험을 무릅쓰고 내부고발을 시도했을까요? 그 이유는, 놀랍게도 뱀 때문이었습니다.

     

    - 허안나

     뱀?

     

     이 뱀. 이 남자는 천공교에서 공사 현장을 순찰하는 임무를 맡았대요. 근데 여기가 산이다 보니까 뱀이 참 많잖아요. 그래서,

     

     "뱀한테 물릴 수도 있는데 약을 좀 사 올까요?"

     

    이렇게 얘기했더니 다른 한 신도가,

     

     "야, 부활수가 있는데 약이 왜 필요해?"

     

    하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컨테이너 박스에 가둬 놓은 채로 계속 때린 거예요. 미친 듯이 때린 거예요.  

     

    폭행을 당한 남자

     근데 이 남자가 탈출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몇 달 전에 신도 한 명이 공사 일이 너무 힘들다고 불평을 했다가, 교주가 이런 말을 합니다. 

     

     "쟤는 믿음이 부족하니까 훈육 좀 해야겠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른 신도들에게 감금을 당한 채로 얻어맞다가... 결국 죽었습니다. 사망합니다.

     

    - 김숙

     어?!

     

     근데 교주는 사람이 죽었는데 신고는 고사하고, 부활수로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다시 살리면 된다고 그 시신을 숨겨놨다는 거예요. 그걸 본 이 남자가, 자기도 그 신도처럼 될까 봐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거예요.

     

    - 김구라

     맹신이 깨졌어!

     

     한참 이 이야기를 듣던 검사는, 그렇게 생각했대요.

     

     '아이, 뭐야 이 사람 제정신 맞아? 미친 거 아냐?'

     

     오죽 황당했으면, 그날 바로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일단 데려갔어요. 그 남자가 말하는 곳으로. 갔는데, 정말 야산에 컨테이너 박스들이 있고, 거기에 한복을 입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니까 이 남자의 얘기가 아주 없는 얘기가, 소설이 아니라는 거죠! 근데 검사는 여기서 고민을 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역공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 일동

     아~~

    - 김구라

     맞아요, 사회적으로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남자의 증언이 워낙 구체적이었고,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지금 저 안에 시체가 있고.

     

    - 김숙

     살인사건이야!

     

    그래서 검사는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압수수색 진행시켜!"

     

     바로 진행을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2003년 5월 16일 오전 11시 30분, 검사와 연천 경찰서 형사들, 그리고 기동대, 여성 신도들을 제압할 여경들, 그리고 유혈사태를 대비한 119 대원들까지 모였고요.

     

    - 김구라

     만반의 준비를 했군요.

     

     네,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신도들이 반발을 했겠죠. 

     

     "너희가 뭔데? 누구 허락받고 우리 땅에 들어오는 거야? 여기는 우리 땅이야!"

     

    하면서 못 들어오게 막습니다.

     

    신도들의 거센 반발

     심지어 심도들이 연장까지 들고 필사적으로 막다 보니까 기동대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렇게 입구에서 실랑이하는데만 30분이 걸립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검사의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식은땀도 나고 난리가 났어요! 왜? 여기서 시신을 압수해야 증거가 되는데, 근데 30분의 이 시간은 증거를 빼돌리기엔 충분한 시간인 거죠! 그래서 겨우겨우 공사장 안으로 들이닥쳤는데... 이야, 주변을 싹 뒤져도, 시신이고 뭐고 보이질 않아요.  

     

    - 김숙

     어떡해...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다 빼돌린 거예요. 근데 이때! 수사과장이, 멀리 못 갔을 거야, 라면서 기동대를 이끌고 근처 야산을 오르기 시작해요. 그런데, 어? 산 정상 아래를 쓱 훑어보는데 저 옆에... 사람이 하나 툭 튀어나오는 거예요. 한복을 입고 있어요, 심지어! 그 종교인 것 같아. 하필이면 수사과장이랑 딱 마주친 거죠! 이 위급한, 긴박한 이 순간!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있습니다.

     

    - 일동

     오오!!

     

     함께 보시죠!

     

    당시 현장 영상

     자, 한복 입고 있죠?

     

    이불들

    그리고 이 이불들! 저 파란색 이불, 하얀색 이불 잘 보셔야 됩니다. 

     

    - 김구라 

     시신이라는 얘기네, 그럼? 부활 얘기 나오는 거 보니까.

     

    시체 3구가 발견된 곳

    - 김숙

     3구나 있어요?!

     

    당시 수사과장 인터뷰

    - 김복준

     이경환 과장님! (반가움)

    - 황제성

     아시는 분이에요?

    - 김복준

     네!

     

    "신도들이 막아서 시간이 30여 분 지체가 되었어요."

    - 김숙

     와! (깜짝 놀람)

     

     사실 더 얘기를 이어가자면, 이 신도들이 이불더미를 들고 달아났잖아요. 이걸 펼쳐 보니까, 검사가 그렇게 찾던 시신이... 세상에, 깨끗하게 씻긴 채로 이불속에 누워있는 거예요! 

     

    이불 속에 누워있는 시신들

    - 주우재

     부활수로 씻었나 보다.

    - 김구라

     종교 행위를 하려다 보니까 그럴 수 있겠죠.

     

     이렇게 찾은 시신의 수는 총 4구.

     

    - 김숙

     어, 3구가 아니네.

     

    그런데 시신을 뺏긴 신도들의 반응이... 정말 기묘한 거예요. 처음에는,

     

     "너희 때문에, 너희 때문에 모든 걸 망쳤어! 우리 어머니가 살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화를 냈잖아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야 이 사람아, 부활수는 하늘이 내린 거야, 하늘이! 인간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라고!"

     

    이렇게 형사님들을 가르치려고 들고...

     

    - 허안나

     전도를 하네요. 

    - 김구라

     잘못된 맹신에 빠져 있군요.

     

     네! 시신들이 정말 되살아난다고 믿고 있었던 거예요. 심지어 신도들이 살던 이 컨테이너를 샅샅이 다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상한 공책이 한 권 나와요. 이 공책의 제목이 바로, 부활 일지!

     

    - 김숙

     부활 일지가 있어요?

    - 김복준

     예... 부활 일지.

     

     부활 일지가 있어요. 일명, 이 부활 치료를 하면서 관찰한 시신의 변화를 꼼꼼하게 기록한 거예요. 근데, 치료 자체는 별 게 없었대요. 매일매일 시신의 입에 대고 부활수를 넣어주는 거 하고, 온몸을 부활수로 발라주고 마사지해주는 요 정도? 요 정도가 다예요.

     

    부활 치료

     근데 문제는, 이 치료를 받은 시신들이... 정말로... 

     

    - 주우재

     에???

    - 김숙

     정말로?

     

    충격적으로 변했다는 겁니다.

     

    - 허안나

     어떻게?

     

     잠깐만 이 영상을 참고하시죠.

     

    부활 일지 보도 내용

    - 취재 기자 (당시 보도 내용)

     "생명수를 이용한 부활 치료를 하자, 뼈에서 살이 배어 나오고 발등에 살이 오르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 김숙

     어?!!! 발등에 살이...

    - 주우재

     듯함, 뭐 뭐 한 것 같아요... (다 추측성 멘트네)

     

    부활 일지 보도 내용 2

    - 취재 기자 (당시 보도 내용)

     "생명수와 황토를 사용하자, 녹아내려 없어진 귀가 형성되고 장기가 생기고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 일동

     (단체 경악)

     

     검찰은 이 미스터리 한 부활수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혀내기 위해서, 어딥니까? 가장 유명한 곳!

     

    - 일동

     국과수!

     

     그렇죠!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합니다. 그렇게 천공교를 급습한 지 열흘 만인 5월 26일, 드디어 국과수에서 이 모든 의문을 풀 수 있는 해답을 내놓습니다.  

     

    - 김숙

     궁금해~

    - 황제성

     과연 이 부활수의 정체... 뭐였을 것 같습니까?

    - 김구라

     너무 쉽지 않아요? 지하수죠 그냥!

    - 황제성

     지하수로 추측하십니까? 다른 의견 없습니까?

    - 김구라

     수질 형편없는 지하수죠!

    - 황제성

     ... 정답입니다! 

    - 일동

     ㅋㅋㅋㅋㅋㅋㅋ

    - 황제성

     좀 알아도 모른 척해주시면 안 됩니까?

     

    눈치 없는 구라

    - 김구라

     어떻게 이걸 모릅니까? 땅을 파서 나오는 게 그럼 지하수죠! 

    - 황제성

     다른 거로 돌려서 이야기할 수도 있잖아요. (서운 + 섭섭)

    - 김복준

     땅 팠으니까 지하수네요. (허허허)

    - 황제성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 저의 이야기. 정답은 바로 지하수였습니다.

     

     천공교 교주는 이 물에 멋대로 부활수라고 이름을 붙여서, 몇 백도 아니고, 몇 천도 아니고, 몇 억 원씩 챙겼대요. 근데 이 시신의 변화, 과연 뭐였을까, 대체! 그것도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우리의 믿고 보는 국.과.수, 국과수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내린 결론. 신도들은 의학적으로 시체가 부패, 변색되는 과정을 시체의 썩은 부분이 되살아나다, 되살아나게 변화되고 있다고 해석을 해왔다. 신도들은 그 과정에서 이것을 시신이 살아나는 변화다,라고 해석을 했다는 거죠. 착각을 해서 지어냈다는 거죠. 부활수의 정체가 이렇게 밝혀진 이상, 교주가 신도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겠죠. 게다가 이 교주에게는 더 무겁고 더 악랄한 죄가 있잖아요. 우리가 아까 앞서서 얘기한...

     

    살인 교사죄

     결국 법정에 선 천공교 교주 송 씨의 말은 이렇습니다.

     

    - 김숙 (재연)

     "그 신도? 뇌진탕으로 죽었어, 내 잘못 아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이렇게 뻔뻔스럽게 주장했지만 사망한 신도의 부검 결과, 폭행으로 인해 갈비뼈 6개가 부러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일단. 이 신도는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서, 고통 속에서 숨을 거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결국 2004년 6월 6일, 법정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교주 송 씨가 신도 중 한 명을 열흘 간 감금, 구타해서 숨지게 했고 지하수를 부활수라고 속여 신도들의 돈을 뜯어낸 점이 인정된다. 자, 그래서 교주 송 씨는, 과연 얼마큼의 형량을 받았을까요?

     

    - 김숙

     살인에 사기에...

    - 주우재

     살인 사주... (고민 고민)

    - 김복준

     살인 교사니까...

    - 허안나

     25년! (일단 뱉고 보자)

    - 김복준

     아니에요.

    - 김숙

     15년?

     

     형사님은 알고 계실 거예요. 벌금 200만 원에 징역 7년이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형량을 받은 교주

    - 김숙

     당시에 억 단위로 다 끌어당겼는데?

     

    참고로 후기를 좀 말씀드리자면, 이 교주 송 씨 있잖아요, 이 송 씨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은밀하게 신도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후後토크>

    - 김구라

     이런 사람의 어떤 허약한 마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용하는 건, 사이비 종교에선 항상 있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들으셨어요?

     

    - 주우재

     저는 이런 거 볼 때마다 늘 생각이 드는 게, 좀 신도들을 속이려면 뭔가 좀 그럴싸하게 속이던가!

     

    - 김숙

     가족이 세상을 떠나잖아요? 그러면 정말, 누가 살릴 수 있다? 아닌 것 같아도 그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너무 절실하니까.   

     

    - 주우재

     너무 허무맹랑하니까! (속상)

     

    - 김숙

     진짜 아까, 무덤을 파서 시신을 가지고 갔다,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린 마음을 이용한 거잖아요.


    - 김숙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교주가 신도들을 착취해서 자기만 호화롭게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 사건도 많이 착취했나요?

     

    - 황제성

     그럼요. 그래서 당시에 검찰이 파악한 교주의 자산 규모가 있어요. 이게, 그 당시에만 약 100억 원입니다.

     

    - 김숙

     에~? 2003년에요?

     

    - 황제성

     2003년에 약 100억 원이고, 그 돈으로 교주 부부는 45평짜리 고급 아파트와 100평짜리 단독주택에 살면서, 가구 하나 사는데 3000만 원씩 쓰고 고급 승용차 사는데 6억!

     

    - 김숙, 허안나

     히익!!

     

    - 김복준

     근데 일반적으로 이런 종교들이 돈 받는 건, 계좌 결제 없어요! 현금으로 받습니다. 오로지 현금이에요. 그래서 추적도 안 되는데, 형사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거예요. 이 비슷한 종교 단체를 수색했는데, 장롱 열어보니까 거기 다 돈이에요!

     

     - 김숙

     흐아~ 현금으로? 현금으로? 

     

    - 황제성

     허억! 거기 다요? 그걸 다 채우려면... 

     

    - 김복준

     이 세상에서 제일 맡기 힘든 악취가 뭔 줄 아세요?

     

    - 김숙

     시신 썩는 냄새?

     

    - 김복준

     시신 썩는 뭐, 이 얘기하죠? 돈 썩는 냄새가 그렇게 지독하고 고통스럽습니다.

     

    - 허안나

     돈이 썩었어요? 얼마나 많으면 썩어?

     

    - 황제성

     돈이 썩어요? (입틀막)

     

    - 김복준

     돈 썩는 냄새 못 맡아보셨죠?

     

    - 곽재식

     누가 맡아보겠어요.

     

    - 김구라

     돈 썩는 냄새 맡는 게 소원입니다!

     

    - 김복준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바로 코 막을 거예요!


    - 허안나

     근데 궁금한 게, 부활수를 신도들은 마셨잖아요. 그럼 그 교주 본인도 부활수를 마셨는지 궁금하거든요.

     

    - 김구라

     퍼포먼스로 한두 번 하지 않았겠습니까?

     

    - 황제성

     이게 재밌는 게, 교주가 부활수가 진짜라고 우기기는 했지만, 자기가 소화불량이나 위염, 신경통 이런 거 있을 때마다 그 사람은 병원 가서 처방받았거든요.

     

    - 김복준 

     본인은? ㅋㅋ

     

    - 김숙

     같이 먹었어야지~

     

    - 황제성

     그 부활수 안 먹고, 병원 가서 처방받아서 약 먹었어요. 근데 그 교주가 정말 유일하게, 진짜 무서워하던 게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뭐냐면... 담당 의사의 증언이 있어요.

     

    - 김구라

     아, 뭐죠?

     

    - 취재 기사 (당시 보도 내용)

     "생명수 치료를 시작한 작년 10월 이후 송 씨는 소화불량, 위염, 신경통 등으로 열두 차례에 걸쳐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 김구라

     자기도 수질이 안 좋은 물을 먹으니까 당연히 이렇게 되겠죠.

     

    당시 담당 의사의 증언

    -황제성

     바로 비만입니다.

     

    - 김구라

     사실 신도들이 봤을 때는, 저 사람이 약간 뚱뚱하거나 그러면, 저 사람 혼자서 잘 먹는구나, 그냥 단순하지만 그런 생각할 수 있거든요. 

     

    - 황제성

     살찌는 걸 정말 무서워했대요. 진짜로! 이거 진짜예요! 안 찌는 약도 받아갔대요.

     

    - 주우재
     교주 개인적으로 그냥?

     

    - 황제성 

     예, 개인적으로.

     

    - 김숙

     다이어트 약을 받아갔다고요?

     

    - 황제성

     예, 다이어트 약을 받아갔어요. 살이 안 찌는 약.

     

    - 김복준

     교주는 몸 생각 엄청 할 거예요. 돈은 그냥 무한정 들어오잖아요. 돈은 걱정 없잖아요, 살면서. 내 몸만 건강하면 되잖아.

     

    - 주우재

     감기라도 걸리면 아주 호들갑을 떨 텐데.

     

    - 김구라

     사람의 그 나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종교적으로 정신과 영혼, 육체를 다 갈취하는 사람들 정말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진짜 죗값을 제대로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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